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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11대 천문대 대장 변용익 교수를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1-10-16

  국내 최대 대형전파망원경 유치함으로써 연세는 한국 전파천문학 연구의 중심지 될 것

힘든 경쟁을 뚫고 국내 최대 첨단전파망원경 유치에 성공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첨단전파망원경이 연세에 설치될 것이 확정돼 매우 기쁩니다. 우리대학교 망원경 설치 후보지 조건이 탁 트인 시야, 우수한 전파환경에 항공기 운항금지구역내의 위치, 고압선 등의 방해요소 부재 등 매우 유리해요. 또 관리, 유지에 필요한 전기·통신 시설을 비롯한 편의시설도 이미 갖춰져 있고, 우리대학교의 뛰어난 천문학 연구 및 교육 수준이 KVN(한국우주전파관측망)사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음을 인정받아 선정됐습니다.

최우수후보지로 확정된 후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요.

10월 15일부터 2박 3일간 KVN사업팀이 방문해 지질조사 및 세부 건설사항을 논의하고, 설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2002년에 안테나와 부속건물을 착공하고 첨단과학기술연구관을 준공한 후, 2003년 KVN센터를 착공해 2005년에 정상가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정상가동이 되면, 은하 생성과정도 관측이 가능해 천문학 연구분야에 큰 도움을 줄 것이며, 별을 측정함으로써 지구내부의 움직임도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구물리학 연구분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교의 큰 자랑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지름 20미터의 세계적인 대형 전파망원경이 학교에 설치되는 것이니 만큼, 학교의 상징물이 될 수 있겠지요. 현재 우리대학교 일산관측소는 평소에 학생들이 별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만 학교에 있는 것이 아니라 1년에 천문학 교양수업 듣는 2천명의 학생이 직접 별을 볼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파망원경이 노천극장 뒤 언덕에 설치되면, 학생들의 접근 기회가 많아지고 관심도도 더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는 학교 견학 프로그램 중 망원경을 통한 관측 기회를 제공해 연세를 보고 가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기억을 심어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이 과학캠프 내에 천문학관련 프로그램을 조성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최초의 은하 진화 탐사선이 2002년 발사 예정이라고 들었는데요.

은하 진화 탐사선은 연세마크를 달고 내년 초에 발사될 예정입니다. 한국 최초로 발사되는 세계 최초의 자외선 탐사선이지요. 이영욱 교수(천문우주학전공)와 제가 참여를 했고, NASA,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미국 제트추진연구소, 프랑스 천문학연구소 등이 함께 추진했습니다. 연세대는 광목적(은하의 진화)을 제시하고, 소프트웨어를 작성했으며, 조립에 참여했습니다. 이 탐사선에 탑재한 망원경은 은하나 별에서 자외선이 방출되는 것을 응용하게 되는데, 주로 짧은 파장의 자외선을 내뿜는 아주 젊은 별 혹은 1백억 년 이상 된 늙은 별을 관찰하게 되죠. 망원경의 수명은 4년이고, 첫 해에 위성궤도에서 관측 가능한 은하(단)의 영상화작업을 마치게 됩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변광성(별의 밝기가 변하는 별)이 4만개 정도인데, 앞으로 저희 망원경을 이용해 5년 내에 그 1백 배의 변광성을 찾아낼 계획이고, 이를 위해서 매일 3천만개의 별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생각입니다.

선생님은 호주, 대만,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천문우주학 교수 및 연구원으로 활동하셨는데요, 이들과 비교해 연세의 연구 환경은 어떻습니까?

호주나 미국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연세는 1915년에 천문학 강좌를 개설해 오랜 역사를 갖고 있고, 우리나라 천문학을 이끌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수한 연구환경이 있어야 우수한 교수진이 모이고, 우수한 대학이 됩니다. 이번 신촌 캠퍼스에 세워지는 대형전파망원경과 부대시설들은 세계 유수의 대학에서도 유치하기 힘든 대규모 장비입니다. 연세의 연구인력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외 모든 천문학자들이 활용할 공용시설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연구 성과에 기대가 크고, 우수한 대학으로서의 연세의 입지를 더욱 굳혀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나 활동이 있다면?

예전에는 은하에 관심이 많았는데, 요즘은 별 하나 하나에 관심이 갑니다. 그 중에서도 태양계 쪽으로 연구를 해보고 싶어요. 활동이라면, 제가 예전에 별에 관심이 많았을 때, 초대 천문대 대장을 지내신 나일성 교수님이 우리대학교에서 중고생들을 위한 특강을 하셨어요. 그 특강에 참여하면서 제 꿈을 더 구체화시킬 수 있었는데, 앞으로 그런 특강이나 모임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우수한 대학으로서의 연세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연구환경 조성과 인재양성에 주력할 것입니다.
 




변용익
  • 학력 : 1987년 연세대 천문기상학과 졸업 / 92년 호주국립대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박사
  • 경력 : 1995∼98년 대만중앙국립대 교수 / 2001년 International Workshop on Galaxy Evolution : SOC member / 현재 한국우주과학회 이사, 한국천문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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