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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연세의 명예와 양심이 담긴 연세유업 창업이래 최대위기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5-12-01

─보건복지부, 연세우유 품질이상없음 공식확인─

우리대학교 교육재원의 주요한 젖줄의 하나인 연세우유가 심각한 위기국면에 처하고 있다. 연세의 명예와 자존심을 바탕으로 지난 1971년 창립이래 25년간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온 연세우유는 1993년 최첨단 시설을 갖춘 천안아산공장 준공으로 양산체제에 돌입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좋은 이미지와 꾸준한 인기를 얻어 우리나라 유가공업계의 선두그룹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지난 11월 20일 보건복지부는 "연세우유를 비롯한 5개 시판회사의 우유제품에 항균성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내용을 언론에 유포, 보도함으로써 이튿날부터 전국에서 배달거절과 반품소동을 빚는 등 회사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가해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문제의 발단
문제의 발단은 10월 22일 모 방송사의 "항생제와 고름이 섞인 우유를 소비자가 마신다"는 언론보도가 있은 후, 소비자단체 등에서는 시판우유에 대한 품질검사를 보건복지부에 요구하게 되었으며, 보건복지부에서는 현행 축산물위생처리법에 규정된 T. T. C. 검사방법을 이용하여 검사한 결과 "모든 시판우유는 안전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해도 국민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보건복지부는 시판 및 가정배달유를 수거하여 국립보건원에 검사의뢰를 하였는데 국립보건원은 법으로 규정된 T. T. C.방법이외에 이례적으로 보다 정밀한 검사방법인 Charm ⅱ검사방법과 HPLC방법으로 검사한 결과 "문제가 된 5개사의 제품에 설파메라진과 설파메타진이 포함되어 있다"(연세우유의 경우 설파메라진 0.018ppm, 설파메타진 0.0007ppm)는 검사결과를 보건복지부에 넘겨주면서 "이 수치는 검출한계 이하의 수치로서 신뢰성이 없는 데이터임"이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한 주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나타난 수치만을 언론에서 과대발표함으로써 마치 연세우유를 비롯한 5개사가 항균성우유를 생산공급해온 악덕기업으로 인식시켜 국민들을 충격과 불안에 떨게 하여 엄청난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본질에 대한 이해
낙농선진국들은 대개 유제품에 대하여 항균제잔류허용기준을 마련해놓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기준이 없다. 미국과 캐나다의 항균제허용기준치는 0.01ppm이며 유럽국가들은 0.1ppm으로 규정되어 있다. 이번에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내용대로 인정하더라도 연세우유에서 검출된 0.0007ppm, 0.0018ppm이라는 수치는 국립보건원의 코멘트와 같이 검출한계를 벗어난 것으로 무의미한 수치에 불과한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11월 22일 당국의 무책임한 발표로 어려움에 처한 연세우유를 위해 연세우유소비자이며 이 분야 전문가인 한국수도연구원 부원장인 신호상 박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연세우유에서 검출되었다고 발표된 수치 0.0018ppm과 0.0007ppm의 값은 선진국 규제치에도 훨씬 못미치는 무시해도 좋은 미량"이며, 검사시료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연세우유는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의 입장변화
11월 20일 보건복지부의 연세우유를 비롯한 5개 시판우유에 항균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내용의 언론발표 후 전국적으로 우유배달 거절과 반품사태가 빚어져 대혼란이 초래되었다.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되고 보급소와 낙농가들의 생계대책 요구가 거세지자 당국은 부랴부랴 우리 우유의 안정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농수산부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 슈퍼마켓에서 우유를 마시며 또 11월 17일 전국 반상회자료에서 "우리 우유는 신선하고 안전한 것이므로 안심하고 많이 드시기를 바란다"고 홍보하며 여론진화에 나섰다. 11월 28일 보건복지부는 "㈜연세유업에서 생산하는 「연세우유」에 대하여 검사한 결과 ('95. 11. 20 언론보도) 그 품질이 안전하고 인체에 무해하며, 정상적인 제품임을 확인합니다"라는 확인서를 발급하기에 이르러 연세우유가 무해한 우유임을 입증하였다.

연세의 대음
문제의 언론보도가 있은 다음날인 11월 21일 전국보급소장 205명이 우리학교에 와서 생계대책 등을 요구하며 거센 항의를 하였다. 이에 법인에서는 이들과 협상을 하면서 주요 일간지에 "연세우유에는 항균물질이 들어 있지 않으며 연세의 명예와 양심이 담긴 우유"라고 광고를 하는 한편, 11월 28일 오전 8시부터 정문과 동문 및 의료원 등에서 등교하는 학생과 일반인에게 연세우유 1만개를 나누어 주며 "연세우유 판매 회복운동"을 실시하였다..

각계에 대한 호소
이번 보건복지부의 신중하지 못한 행위로 연세의 명예와 자존심에 큰 손상을 입었으며 연세유업도 중대한 위기국면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보다 의연히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직원, 학생, 학부모, 동문 여러분! 우리 모두 연세사랑정신으로 위기에 처한 연세우유를 구해냅시다. 대국민홍보에 앞장서고 지금까지와는 달리 우리모두 연세우유 판매증대에 앞장서 잃어버린 명예를 회복하고 정상을 되찾도록 노력합시다. 국민여러분! 연세유업은 연세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내일의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보다 믿음직한 회사로 발전해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정성과 사랑에 감사드리며 더욱 큰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정부당국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정책수행에 보다 신중을 기해주시고 연세우유 회생운동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이제 우리모두 불신과 불안을 떨쳐버리고 정상을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vol.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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