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8개 대표 벤처기업이 힘을 뭉쳤습니다

● 먼저 코리아인터넷홀딩스(KIH)의 최고경영자로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학계에서 연구와 강의만을 하다가 실제 기업경영을 맡게 되어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 코리아인터넷홀딩스는 우리나라 최고의 벤처기업 8군데의 투자로 설립된다는 사실 때문에 사람들로부터 크게 주목받는 것 같습니다. 이들 회사들이 어떤 계기로 힘을 모으게 됐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자생적인 필요성에 의해서 시작됐습니다. 소위, 인터넷시대로 명명되는 최근의 급격한 환경변화는 기업들로 하여금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과감하고 폭 넓은 협력관계를 통해 속도와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선도적 기업이지만 글로벌 경쟁에서는 힘을 뭉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구체적으로 작년 말 일본의 소프트뱅크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진입함으로써 글로벌 경쟁이 가시화됐고, 위에서 말한 자생적 필요성이 행동으로 구체화된 것 입니다.

● 코리아인터넷홀딩스를 설립한 사람들이 선생님을 최고경영자로 선임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략경영을 성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 후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한 경험과 그 이후 미국 일리노이 어바나 샴페인대학과 연세대학교에서 재직 중, 기업체 자문활동 등으로 축적한 경험이 마침 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복합산업, 복합기업 그리고 글로벌화라는 경영상 필요에 부합된 것 같습니다.

● 코리아인터넷홀딩스 최고경영자로서 구상하시는 사업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려서 건강한 벤처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고자 합니다. 즉, 투자기업, 투자대상기업, 개인투자가는 물론이고 다양한 벤처 인프라가 포함된 개방시스템으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선생님은 미국 펜실바니아대학의 와튼 스쿨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매킨지 앤드 컴퍼니에서 경영컨설턴트를 역임하고서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부임하셨는데요, 앞으로 국제학대학원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학교의 배려로 휴직을 명 받았습니다. 국제학대학원 교수로서는 물론, 연세인으로서 연세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