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세워지는 한글탑 창립기념일인지난 9일 오후에 중앙도서관 앞 뜰에서 연세한글탑 봉헌식이 있었다. 한글탑건립부위원장인 김석득 대학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건립위원장인 박영식 총장은 봉헌사에서 [연세가 지난 100년에 걸쳐 쌓아오고 길러온 한글사랑과 학문정신을 표상하는 연세한글탑을 세우게 되어 모든 연세인과 더불어 기쁨과 긍지를 느낀다] 고 하면서 [주시경 선생의 한글에 대한 과학적 연구정신을 이어받은 최현배 선생, 장지영 선생, 김윤경 선생 등의 한글사랑과 학문정신을 기린 한글탑의 정신적 의의를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뿐만 아니라 또다른 정신적 성취를 위해 헌신해 나가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제막의식 이후에는 한글학회 이사장인 허 웅 박사의 축사가 있었으며 한글탑을 조각한 전뢰진 교수(홍익대 조각과)에 대한 표창이 있었다. 연세 한글탑의 의미 한글탑은 일제의 탄압 속에서 우리말과 글을 연구, 보급하는 데 앞장서 온 우리대학교의 한글연구 전통을 기리기 위해 약 500톤의 화강암에 국전심사위원이며 예술원회원인 조각가 전뢰진 교수가 지난 1월부터 4월말까지 20명의 작업인원을 동원하여 조각한 탑으로 크기는 높이 8m, 폭7m로서 다음의 여러가지 의미를 갖는다. 우선 이 탑은 머리, 몸통, 바닥의 세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