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으로서는 처음으로 우리대학교가 금년 9월 학기부터 5명의 학생을 북경대학교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북경대학교의 나호재<羅豪才>부총장 일행이 우리대학교를 방문하여 박영식 총장과의 협의를 통하여 이루어진 이교환계획에 따라 7월말까지 우리학생을 선발하여 학생의 명단을 북경대학교에 통보하기로 하였다. 파견될 학생의 자격을 2학년 이상의 학생으로 평량평균 3.0과 TOEFL성적 550점을 획득한 학생으로 한정된다. 아울러 2명의 북경대학교 교수와 같은 수의 우리대학교 교수를 상호 교환하여 한 학기 내지 1년동안 상대방 대학에서 강의를 맡거나 혹은 연구만을 하도록 합의하였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일년을 단위로 하여 학생들을 상호 교환하되 금년 9월 학기에는 우선 우리대학교 학생만을 북경대학교로 파견하고 양국관계가 성숙되면 북경대학교 학생을 우리대학교로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대학교에는 현재 1,000여명의 외국학생들이 수학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되는 이번의 교류계획은 우리대학교가 1988년 12월에 북경에서 북경대학교와 체결한 교환각서를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지게 되었으나 그동안 북경대학교의 사정으로 교환이 지연되었다. 우리대학교와 모스크바대학교의 교환이 국교수립 이전에 이루어져서 양국간의 교육교류를 통하여 양국의 정식외교관계를 수립하는데 이바지한 바와 같이 이번의 북경대학교와의 교환은 중요한 정치외교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