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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12억 인구의 중국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1-03-02

*아래의 글은 대학생동계 국외연수에 학생인솔차 동행했던 한태준 선생의 글이다. 짙은 어둠 속에 간간이 보이는 불빛, 흔히들 「죽의 장막」이라고 생각해오던 중국 땅에 액간은 긴장된 마음으로 내려섰다. 화려하지 않은 첫 인상. 오히려 첫 관문치고는 스산하다는 느낌이다. 가식없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생활해서 그럴까? 공항대기실, 숙소로 향하는 도로, 스쳐지나가는 번화가 등 전혀 요란하다은 느낌이 없다. 생활용수와 전력공급이 조금 부족한 실정이라는 가이드의 이야기가 들린다. 그러나 중곡의 전체인구가 높은 곳에서 동시에 뛰어내리면 지구가 흔들릴 수 있다는 농담반 진담반의 말이 다음 날부터 현실로 다가왔다. 불가사의의 축조물 만리장성, 대표적 궁궐 자금성, 천안문 광장, 중국정치의 상징 인민대회당, 양자강을 가로지르는 장강대교 등의 규모는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을 때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 볼 수도 없이 「저 곳이구나」하면서 밖에서만 보고 돌아서자니 허전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표정없는 중국민항의 여승무원들과 외국자본과 합작을 하였다는 동방항공 스튜어디스들의 밝은 표정은 마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비교되는 것 같은 느낌니다. 무역도시인 상해와 각 도시의 호텔을 제외하곤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 보인다. 상해는 비교적 개방되어있다는 느낌에서 볼 때 「외국자본의 유입이 사회주의 국가에도 어떤 영향을 틀림없이 미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의 표정에서도 알 수 있었다. 털모자를 사려고 다섯 번을 들락날락하면서 흥정했더니 중국돈으로 100원이던 모자가 10원(우리돈으로 1,400원)으로 내려갔던 중국. 자전거도 스티카를 떼고 주차비를 받는 나라. 12억 인구가 굶지 않고 먹고 산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갖는 중국 사람들. 언젠가 기회가 있다면 여유있는 일정으로 다시 찾게 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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