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 교수(법학과)의 정년퇴임을 맞아 그의 제자들이 이를 기념해 7월 1일 오후 2시 상남경영관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허영 교수는 1971년 독일 뮌헨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독일 바이로이트대학 교수를 거쳐 82년 우리대학교 교수로 부임한 허영 교수는 우리나라 헌법학의 기초를 닦았으며, 90년 「한국헌법론」을 집필해 법조문 주석에 매달리던 기존의 헌법 해석학을 벗어나 새로운 헌법 해석의 철학적 기초를 모색했다. 98년에는 국내학자로는 최초로 독일 정보가 기금을 출연해 인문사회과학분야에서 업적이 뛰어난 학자에게 수여하는 훔볼트 학술상을 받기도 했다. 정년퇴임 이후 독일 뮌헨대학 초청교수로 재직하게 된 허영 교수는 "통치 이념을 연구하는 헌법학계가 정치현실을 강 건너 불 보듯 해서는 안 된다"며 "규범에 어긋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법학자들이 목소리를 모아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