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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연세기록보존소, 연희전문 입시 조선어 시험 원본 발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1-04-16

  최현배 선생 직접 출제, 낱말·속담 풀이 나와

연세기록보존소가 1932년과 1936년 연희전문학교 입시에 출제된 조선어 시험문제 원본을 발견했다. 당시 조선어 시험문제는 조선어학회 회원이자 연희전문 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외솔 최현배 선생이 직접 출제했으며, 최현배 선생은 조선어학회가 출판한 32년과 36년 「한글」 잡지에 해답 풀이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기 소장은 '1936년 발간된 학원 관련 잡지인 「학등」 3월호를 보면 조선어가 연희전문학교 시험과목에 포함됐다는 입시안내가 실려있다'며 '1930년대 일제 강압정치가 본격화되면서 경성제국대학 등 다른 대학 입시에서는 일본어만을 국어과목으로 채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용하 교수(서울대)는 '일제 치하인 1930년대에 조선어가 대학입시과목으로 포함돼 있다는 것은 민족운동 자료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당시 출제된 시험문제들은 ▲'겨레', '시름없다', '끼끗하다' 등의 우리말 낱말 뜻풀이 ▲'갖바치 내일 모레', '보리고개에 죽는다' 등의 한글 속담의 의미 ▲시조 뜻풀이 등이다.

한편 기록보존소는 5월 개교 116주년에 맞춰 그동안 보관해 온 미공개 사료들을 바탕으로 한 「역사자료 특별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vol.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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