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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교수평의회 이순희 의장을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1-03-02

  학교발전과 학풍 진작의 견인차 역할이 바로 교수평의회의 몫입니다

교수평의회 의장직을 맡은 지 벌써 반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먼저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교수평의회의 역할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교수평의회는 학교발전과 학풍 진작에 이바지하는 기관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교수님들이 자주 말씀하시는 교권에 대해 저는 대학에서 교수가 가르치고 연구할 수 있는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장과 학교당국의 역할이 행정일선에서 교수들의 교권이 확립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면, 교수평의회의 역할은 교수님들의 다양하고 좋은 의견들을 수집·건의하여 반영시킴으로서 학교발전에 견인차 역학을 하는 것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의장으로서 교수평의회가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학생과 직원 선생님들을 도와 학교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일은 연세구성원들 모두의 임무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하며, 연세구성원 여러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의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여러 가지 일은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우선 작년 12월 총회에서 교수 후생·복지제도와 총장평가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연구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인준 받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교수평가제도에 대한 획일적인 평가방법을 지양하고 교내 단위기관별 특성화문제에 대한 미흡한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하여 교수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집하고 반영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여 총장이 올바르게 정책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학교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교차원에서의 연세 발전계획이 여러 차례 수정·보완되어 왔고 따라서 현재는 대학이나 학과 또는 전공영역에서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을 이룰 수 있는 발전전략을 짜서 단계별로 실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동안의 계획이 있다면?

임기는 1년 정도 남아있는데, 연세발전에 걸림돌이 되거나 해가 되는 제도를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한가지 일이라도 제대로 올바르게 하려고 합니다. 저희들이 연구하려는 제도가 잘못 악용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1960년에 연세대 학부생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생물학 연구에 40년이 넘도록 헌신해오셨습니다.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생물학의 매력이라면?

생물학은 생물의 다양성만큼이나 연구의 다양성이 많습니다. 또한 생물학을 연구하는 사람은 그만큼 생각의 폭이 넓어 인품 또한 넓습니다. 앞으로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지식사업의 학문분야 또한 생명과학입니다. 연구의 대상이 넓고 사람과 밀접한 관계가 많은 학문입니다.

한국식물학회 회장을 맡고 계신 줄 알고 있습니다.

한국식물학회는 1922년 설립된 조선박물학회에서 유래합니다. 1934년 조선 식물연구회가 창설되고 1945년 조선생물학회로 통합되어 1948년 한국생물학회, 1957년 한국생물과학협회로 개칭되어 이 협회 산하에 한국식물학회가 창립됐습니다. 초대회장은 이휘재 박사가 맡으셨고, 저는 지금 22대 학회장으로 있습니다. 정회원이 730여명인 작은 학회지만 매년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두 번씩 개최해 국내 학문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학회뿐만 아니라 천주교 지역성당 총회장 등의 직분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요?

그동안 저는 뼈를 깎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 생활해 왔으나 신앙의 힘과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것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세상에 살면서 지친 몸으로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깨우쳐 주고 신앙의 힘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장점을 찾아 그것을 칭찬해 주고 배우려는 자세를 익히면 우리가 함께 사는 이 세상, 이 학교가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좋은 세상과 좋은 학교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소박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저는 총회장으로서 교우들 앞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교우들의 뜻을 받들고 섬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vol.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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