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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기타 소식] 박물관 전시품목 - 영빈 전의 이씨의 백자 명기와 백자 묘지(暎嬪 全義李氏 白磁明器·白磁墓誌)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0-11-01

  • 조선(서기 1764년)
  • 연세대학교 내 옛 수경원(綏慶園) 출토
    (Ephitaph Tablets and Funeral Vessels, White Porcelain. Chosun, 1964)
'이한열 추모비', 학생회관 그리과 대학교회를 아우르는 얕은 언덕바지는 옛 수경원(綏慶園) 자리이다. 수경원은 조선시대 21대 임금 영조(英祖)의 빈(嬪)이자, 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暎嬪) 이씨의 묘소였다. 사도세자는 1762년에 폐위되었고, 어머니 영빈은 그로부터 2년 뒤 눈을 감았다.

영빈의 묘는 1968년 서오릉으로 이장했고, 후에 우리 대학교회의 터를 고르던 중 네모난 돌 상자들이 나왔다. 한 상자에서는 영빈의 묘지(墓誌)가, 또 한 상자에서는 명기(明器)가 나왔다. 묘지란 죽은 이에 대한 정보, 행적 등을 기록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묘지를 도자기 판(板)으로도 만들었다. 명기는 죽은 이가 저 세상에서 쓰도록 같이 넣어 주는 그릇이다. 조선시대에는 이렇게 조그마하게 명기들을 만들었다. 왕실의 묘지와 명기는 좋은 백자 흙으로 만들고 정성껏 구워내었기 때문에, 그 품격 또한 높다. 양반의 묘지 글은 영조가 직접 짓고, 부마 박명원(朴明源)이 청화(靑華:코발트 안료)로 단아하게 써 내려갔다.

이제 주변 모습은 변해 버려, 박물관 야외전시장 안에 있는 제각(祭閣) 만이 그나마 이 곳이 영빈의 묘소였다는 것을 알려 준다. 영빈의 묘 자리 위에는 대학교회가 세워졌다. 한을 안은 채 눈을 감은 한 어머니의 흔적이 연세 교정 속에서 역사를 생각하게 해 준다.
(민속전시실에 전시중)

 

vol.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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