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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연세소식 지령 300호 기념 축사 - 송복 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9-10-01

무엇으로 우리는 서로 알까?

대학은 복잡하고도 요구 많은 조직이다. 어떤 정부기구도 대학만큼 복잡하지 않고, 어떤 기업체도 대학만큼 요구가 많지 않다.

대학은 학과 수만큼 '제국'이 있다. 학과가 계열 속에 포함됐다면 그 계열 속의 전공분야만큼 '제국'이 있다. 우리 대학에 학과 혹은 전공분야가 1백 개가 훨씬 넘는다면, 로마제국만큼 '시끄러운 제국'이 적어도 1백 개 이상 우리 대학에 있다는 소리다. 제국은 제국간 서로의 문을 잘 트지 않듯이, 대학의 학과 혹은 전문분야들도 대개는 창문을 내리고 '그들끼리'만 통하고 있다. 자기들만의 이론, 자기들만의 공통언어를 가지고 자기들끼리만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우리 대학도 큰 차이는 없다.

이런 대학에 「연세소식」 같은 소식통이 없다면, 우리 '제국'들은 무엇으로 이웃 '제국'들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무엇으로 서로 알아서 인사라도 제대로 할까? 기껏 일간지나 방송을 통해 아는 것, 그것이 전부일 것이다. 내 바로 옆방 일을, 더 나아가 우리 대학 안의 일을 남을 통해 안다는 것, 그것은 너무 부끄럽고 슬픈 일이다.

다행히 우리 대학엔 「연세소식」이 있다. 호를 거듭할수록 이 소식지가 기다려지는 것은 우리 공동체의 '알림' 의무를 이 소식지가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또 「연세소식」의 임무가 앞으로 더욱 막중하다 하겠다.

송복 교수 (사회학과)

 

vol.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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