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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정진위 신임 교학부총장을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0-09-16

  과거의 역사와 전통 벗어나 새로운 연세의 위상 만들어야 할 때

교학부총장에 취임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는 하나님과 연세대학교에 무한한 감사함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연세를 이룩하기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부지런히 심부름하겠습니다.

대학이 변해야 한다는 요구가 갈수록 커지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연세대학교의 변화 방향이 있다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새천년을 맞아 연세대학교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변화를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할 뿐만 아니라 변화를 이끄는 주도적인 대학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식 총장께서 취임사와 교직원에게 드리는 글에서 연세대학교가 앞으로 "세계화, 정보화, 특성화"를 축으로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경 없는 세계, 즉 지구촌의 현실화 속에서 연세대학교는 경쟁대상을 세계적인 대학으로 해서 발전방향과 목표를 설정해야 할 때가 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내대학과의 경쟁은 이제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특성화의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든다면 국학의 세계적 본산화를 적극 추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대학평가위원회나 교육개혁위원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내외 대학교육현실에서 우리나라 대학, 특히 연세대학교가 자리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우리나라 대학의 현 수준은 대단히 부진한 상태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도 세계 100대 대학이 몇 개는 돼야지요. "미국은 망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좋은 대학이 많기 때문에"라는 말을 되새기게 됩니다. 한국의 교육열은 높으나 교육발전을 위한 국가와 사회의 투자는 매우 미진한 상태입니다. 대학의 발전없이 세계적인 무한경쟁 시대에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연세대학교도 115년의 역사와 전통에만 안주할 때는 벌써 지났다고 봅니다.

선생님께선 정치학회 등 학계에서도 많은 일을 하면서, 우리나라 정치와 남북문제를 고민해오셨는데요, 최근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과 통일 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민주주의의 핵심은 대화의 정치와 의회의 활성화에 있습니다. 여야가 하루빨리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리고 헌법에 주어진 국회의 기능과 역할이 제대로 되지 않는 한 진정한 민주주의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관계의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평화 정착입니다. 이를 위한 주요과제는 경제교류와 협력, 군사적 긴장완화, 그리고 상호신뢰구축의 제도적 장치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발전의 원동력은 인화와 협동 속에서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연세인의 지혜와 힘을 모을 수 있는 화합의 연세를 구현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리하여 연세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연세인 모두가 참여하는 연세 공동체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vol.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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