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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슈퍼듀플렉스 스테인레스강을 개발한 박용수 교수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7-04-01

취재진이 박용수 교수 연구실을 찾았을 때 박교수는 발디딜 틈도 없이 연구실을 가득 메운 자료더미 속에서 매우 바쁘게 무엇인가를 정리하고 있었다.

"우선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슈퍼듀플렉스 SR-6DX를 개발한 것을 축하합니다"라는 인사말을 건네자 박교수는 "국내에서 개발된 재료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스테인레스강 전문지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한국의 금속재료 개발능력을 세계에 과시한 국가적인 경사"라고 받아 넘겼다.

박교수는 스테인레스강 분야에 있어서는 이미 세계적인 권위자로 스테인레스강 분야의 최대 전문지인 "Stainless Steel World" 1997년 2월호에 박교수 연구실에서 개발한 재료가 산업화에 이미 성공하여 작년 5월에 미국표준재료규격(ASTM-SAE S 32050)을 획득한 SR-50A를 크게 소개한 바 있으며 또 세계 듀플렉스 스테인레스강 수요의 90% 정도를 공급하는 세계 굴지의 스테인레스강 제조업체인 프랑스 Creusot-Loire Industrie의 세계적인 스테인레스강 전문가인 Dr. Charles도 SR-50A는 외국의 어떤 6MO-Super 스테인레스강 보다도 내식성과 기계적 성질이 우수하며 훨씬 고가인 Ni 기지 합금인 Alloy 625 보다도 우수하다고 소개한 바 있다.

박교수는 1987년부터 한국과학재단의 지원 아래 스테인레스강을 개발해 오던 중 염소이온 환경에서의 내식성이 지금까지 생산된 어떤 강보다도 높은 SR-6DX 듀플렉스 스테인강을 개발, 1996년 CLI사에 샘플을 보낸 바 있다. CLI사에서는 "1년간 검토 끝에 박교수의 SR-6DX가 기존의 어떤 제품보다 강도가 높고 부식이 안되며 니켈함량이 7% 정도 밖에 안되 제조가격이 낮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곧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모든 선진국에 특허를 출원할 것을 권고"해 왔다. 박교수가 앞서 개발한 "SR-50A는 이미 CLI사와 미국 Inco사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한 바 있고 SR-6DX도 주요 선진국에 특허 출원을 준비 중에 있으며 4, 5월 중에 미국에서 특허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느냐는 질문에 "국내 압연비설비 수준에 기술적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국내 굴지의 철강회사들이 국내 대학교수의 연구결과에 대한 미온적인 반응이 국내 기술수준 향상에 걸림돌이 된다"고 밝혔다. 박교수가 지난번 개발한 SR-50A는 현재 해수 및 탈황 설비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영광 5, 6호기 임펠러, 샤프트, 열교환기(13m * 26,000개) 등으로 제작 중에 있다. 이처럼 개인이 개발한 재료가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에 사용된 것은 국내외를 통하여 처음있는 일이어서 그 성과가 더 빛난 것으로 평가된다.

 

vol. 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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