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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진리·자유」 복간을 앞두고 정현기 교수를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7-04-16

연세정신과 연세의 학문적 숨결을 담아 혼돈된 사회의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문)먼저「진리·자유」를 복간하게 된것을 축하합니다.

-기쁨에 앞서 어떻게 단시일내에 예전의 수준만큼이라도 끌어 올릴까 걱정이 앞섭니다.

문)1989년 창간이래 5년간 발행해오면서 우리나라 지성인 사회에 뿌리를 내릴 즈음에 정간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글쎄요, 좀 민감한 질문인데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이 계간지는 학교내에서 그때까지도 확고한 조직과 기구로 확립되지 못했었지요. 전임 송자 총장은 이 계간지의 발간의미를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았고, 당신이 주장한 대학의 경영 이데올로기와는 맞지 않았기 떄문에 변칙 운용한것이지요. 전임 총장이 만들어 놓은 것을 너무 성급하게 고사시켰다는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문)「진리·자유」를 새롭게 복간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외국 유명대학의 경우 우수한 학술저널을 갖지않는 대학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우리대학도 박영식 총장시절 세계적인 대학을 지향하는 마당에 연세의 학문적 숨결이 담긴 저널을 발행해야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교내외에 비등하여「진리·자유」가 탄생하게 되었지요. 이와 같은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함이 없어요. 따라서 계속 발전시켜왔어야만 했지요. 또, 연세춘추가 연세학풍을 충분히 대변할 수 없던 상황속에서 국내외에 있는 많은 동문들은 연세의 숨결이 담긴 「진리·자유」가 연세정신의 메신저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고 믿고 있으며, 일반 정기구독자들의 복간에 대한 요구가 대단했어요.

문)기존의「진리·자유」의 내용상, 편집상 한계는 무엇입니까?

-먼저 부분적으로 내용이 어려워 쉽게 하자는 요구가 있으나 의도적으로 수준을 낮추어 학술지로서의 품위를 떨어뜨릴 필요는 없다고 봐요. 내용도 어느 특정분야에 국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종합대학교의 얼굴로서의 면모때문이지요. 각 학문간의 균형감갈을 유지하면서 학문간에 공통적으로 관류하는 기본원리를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특정한 주제에 관한 특집을 많이 다룰까 해요. 또 기존의「진리·자유」는 편집상의 여러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실을 내용과 한정된 쪽수와의 균형을 맞추면서 적정한 볼거리를 시원하게 한다는게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 편집상의 문제점들을 보완하면서 우리 연세대학교가 지님 귀중한 모든것을 살리는 방향으로 편집해 볼까 해요. 말하자면 쪽수 공간이 가져다주는 창조적인 균형이라고나 할까요.

문)「진리·자유」의 주된 독자층은 누구입니까?

-가치관이 흔들리고 물신이 지배하는 현실속에서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지닌 지성인의 안식처이자 시대 정신을 대변할「진리·자유」는 저의 욕심으로는 우리학교 교수 및 직원과 학생들 뿐만 아니라 연세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나라 모든 대학의 학생들과 교수, 그리고 아픈 우리의 현실을 끌어안고 고민하는 모든 젊은 지성들에게 읽히고 싶습니다.

문)서가에서 잠자는 잡지가 아니라 널리 읽혀지는 잡지가 되기위한 어떤 복안이라도 있나요?

-연세의 정신과 학풍을 사회에 내놓고 우리사회의 문제를 안고 들어와 연세의 커다란 용광로 속에서 다양한 공정을 통해 여과해 흠없는 선철을 만들어 낼때 그 잡지가 잠잘수 있겠어요.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학인의 사랑받는 잡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우선 각 대학신문에「진리·자유」의 내용에 대한 광고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며 독자층을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문)편집실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입니까?

-박사과정 학생기자만으로는 어려움이 많아요. 그래서 옛날「진리·자유」출신 기자들(진자회)도 활용해 볼까해요.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자질있고 사명감에 불타는 교,직원이 함꼐 참여하여야하며 특히 편집위원 모두 정결한 열정으로 뭉쳐 마음을 한데 모아 만들어 나가야 돼요.

문)참, 이번 책은 언제 나오나요?

-예산 사정상 1년에 두번밖에 못낼것 같아요. 복간 첫호는 10월경에 나오게 될 거예요. 기대해보세요.

문)마지막 한마디 덧붙이신다면?

-이 새대는 모든것을 경제적인 관점에서 그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안타까와요. 경제적인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간성회복이지요. 어렵지만 「진리·자유」가 이 역할을 부분적으로 감당해 나갈 수 있도록 힘써보겠어요. 눈에 보이지 않고 값으로 환산할수 없는 보다 값진것을 찾아나서는 작업 즉 이 새대의 삶의 지표를 찾아 나서는 것이 연세 에 맡겨진 사명인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정리:조준식 홍보주임)

 

vol.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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