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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원주캠퍼스 소식] ‘아픔을 이겨낸 성공스토리’ 원주캠퍼스 영어영문학과 안병철 학생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8-19

‘아픔을 이겨낸 성공스토리’ 원주캠퍼스 영어영문학과 안병철 학생

● 지체장애 1급 극복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 “사회와 국가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원주캠퍼스 영어영문학과 11학번 안병철(28) 학생이 오는 8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장을 받게 됐다. 지체장애 1급이라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노력과 불굴의 의지로 학교생활을 끝마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안병철 학생은 일곱 살 무렵 선천성 진행성근이양증(근육이 점점 소멸되는 난치병)을 진단 받았다. 각종 합병증으로 학교생활이 힘들어지자 다니던 학교를 그만 두고, 7년간 힘든 투병생활 속에서 검정고시 및 수능시험을 통해 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원주캠퍼스에 입학 후 4년 동안 매 학기 평균 15학점을 이수하며, 그중 6개 학기 동안 만점(4.3)을 받았다. 전체 평점이 4.3 만점에 4.29점에 달한다. 그동안 7번의 최우등상과 1번의 우등상을 받았고 진리(성적우수)장학금 전액 2회, 청파장학회 전액장학금 연속 5회를 수혜 받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등록금을 마련했다.

이러한 결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안병철 학생이 사용하는 근육은 얼굴과 손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책을 들 수 없는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책을 3〜5장씩 묶음으로 찢어서 공부한다. 근육이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4시간 공부할 때마다 40분 휴식을 취하며, 휴식시간에도 미국 ABC방송에서 자신이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을 따로 녹음한 CD를 듣는다고 한다. 이 같은 학업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우수한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안병철 학생은 학업뿐만 아니라 교우 관계에서도 타의 모범이 되어 왔다. 학생회관 2층에 위치한 장애학생학습실(쉼터)에서 교내 장애학생 및 비장애학생들이 안병철 학생을 중심으로 함께 모여 공부도 하고 수업 및 진로 등을 함께 고민하며 공동체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특히 쉼터에서는 안병철 학생 어머니의 역할이 크다. 밤에는 안병철 학생이 공부할 수 있도록 보살펴주고, 낮에는 학교에서 다른 장애학생들까지 세심하게 챙겨주는 덕에 장애학생들의 학교생활이 예전과 달리 많이 즐거워졌다고 한다. 또한 쉼터 내에 안병철 학생 어머니가 직접 만든 작품들이 채워져 공간분위기가 더욱 화기애애하게 변화했다.

한편 안병철 학생의 우수한 학업성적 및 모범적인 학교생활과 어머니의 헌신은 각종 언론에도 소개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안병철 학생에게는 졸업 후 꿈이 있다. 바로 연세대학교의 기독이념을 바탕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목회자가 되는 것. 현재 신학대학원 입학을 준비 중인 그는 “사회와 국가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봄의 노래에 대해선 생각지 말라. 너에겐 너의 음악이 있다.”

안병철 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영문학 작품인 영국 시인 존 키츠(John Keats)의 시 ‘가을에(To autumn)’의 한 구절이다.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한 안병철 학생의 음악이 울려 퍼지길 바라며 그의 꿈이 곧 현실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vol.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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