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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조직위원장 김달중 행정대학원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7-09-18

국내외 정치학계에서 김달중 원장님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큰 가운데, 일명 「세계정치학자의 올림픽」 또는 「정치학의 유엔총회」라고도 불리우는 세계 정치학회 서울대회를 계기로 김원장님의 학문적 명성이 드높아지게 되어 개인의 명예이자 연세의 명예를 빛낸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행사 후 개최된 집행위원회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되어 3년간 세계정치학회의 중책을 맡으시게 된 것을 아울러 축하드립니다.

너무 지나친 칭찬이 된 것 같습니다.

우선 세계 정치학회의 창설배경과 회원규모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세계정치학회는 1949년 파리에서 유네스코 후원하에 세계적 차원의 정치학 교육과 연구를 진작시키고 정치학을 통한 세계평화와 인류복지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창설되었습니다. 본 세계정치학회는 80여 개 국가의 정치학회가 단체회원으로, 또 130여 개의 정치학 관련 연구기관이 준회원으로, 약 2,000여 명의 정치학자가 개인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방대한 조직입니다. 참고로 북한의 사회과학자협회(회장:황장엽)도 단체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정치학회 서울대회 개최일자와 참석학자는 몇 명이나 됩니까?

갈등과 질서라는 주제하에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세계적인 석학 약 1,500여 명이 참석하여 250여 개 패널에서 1,100여 편의 우수한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참석자들간에 열띤 토론이 있었습니다.

이 방대한 행사를 준비하는데 어려움도 많으셨겠는데요?

1991년에 서울 세계대회가 결정된 이후 93년에 조직위원회가 결성되었징. 우리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조직위원회사무실을 설치하고 5년 간 빈틈없이 준비를 했습니다. 다른 대학 학생들도 상당수 포함되었지만 우리대학 대학원생 및 학부생 약 250여 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성공적인 대회운영이 힘들었을거예요. 또 우리학교 당국에서도 이번 행사에 많은 편의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데 감사드려요.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행사기간 중 제3세계 및 사회주의 국가학자 200여 명이 우리대학 무악학사에 체류하게 되어 우리대학을 제3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계정치학회는 대개 3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며 이번 서울대회는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개최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대회의 의의는 무엇입니까?

그간 16번의 세계대회 중 12번은 유럽에서 4번은 미주지역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서울대회는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 개최된 뜻 깊은 행사로 서구 중심의 일반화된 정치이론을 아시아적 특수성과 접목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21세기에는 아시아가 세계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속에서 아시아의 정치학자나 정치학이 21세기 세계갈등구조를 해결하고 정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의가 크며, 나아가 탈 냉전시대 상황에서 아직도 냉전의 갈등구조가 상존하고 있는 한반도에서 세계정치학회가 개최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서울대회가 우리나라 정치학계에 미친 학문적 영향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간 정치학의 주요이론 및 개념으로 되어있는 권력, 질서, 공동체, 시민의식, 갈등과 협력, 안보, 국가 등에 대한 개념과 현안 과제들에 대해서 동·서양을 비교분석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우리나라 정치학계에 미친 가장 큰 영향이라고 볼 수 있지요. 한편으로는 20세기 정치학을 마감하고 21세기 정치학의 새로운 이론적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며, 정치학의 개념적 발전을 시도한 점이 큰 소득으로 평가됩니다. 또 아시아 지역 석학들에 의해서 아시아 민주화 이행에 대한 이론을 발표한 것도 큰 공헌이라고 볼 수 있지요. 그러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분단국 체제통합에 대한 이론개발과 특히 한국의 민주화와 세계화에 대한 평가도 하나의 귀중한 소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학자들이 세계정치학회 등에서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국제무대에서의 한국의 역할이 크게 증대되고 있는 상황속에서 세계정치학회는 한국정치학자들에 대한 기대가 대단해요. 따라서 우리나라 정치학자들도 세계정치학회 등을 통하여 국제학술 교류 및 연구협력 분야 등에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vol.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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