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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프랑스 석학 로제샤르티에 내한 강연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6-01

프랑스 석학 로제샤르티에 내한 강연 

● 인문학연구원 해외학자 초청강연

인문학연구원(원장 윤혜준)은 문과대학 창립 백주년을 맞아 아날학파의 4세대 학자인 프랑스의 석학 로제 사르티에(Roger Chartier)를 초청하여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샤르티에 교수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아날학파 역사학자로서, 새로운 책의 문화사와 독서의 역사를 개척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현재 콜레주 드 프랑스(Collège de France) 교수,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SESS) 교수, 그리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교수를 겸하고 있다.

5월 21일(목) 오후 5시에 본교 학술정보원 장기원기념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사르티에 교수는 “책이란 무엇인가? 과거의 은유, 현재의 불확실성(Qu’est- ce qu’un livre? Métaphores du passé, incertitudes du présent)”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다. 윤혜준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 강연은 본교 인문학연구원과 한국프랑스사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였다.

2시간에 걸친 강연에서 샤르티에 교수는 책이 가진 물질적, 정신적인 이중적 성격과 이와 관련된 법적인 권리들, 근대적인 작품 및 저자 개념의 탄생과 연관된 저자의 자필원고에 대한 문화적인 태도, 책의 제작과 유통 과정에서 나타난 저자 만들기 방식, 그리고 오늘날 전자 매체 시대의 텍스트 읽기의 특성 등 책의 문화사의 다양한 측면들에 대해 이야기하였으며, 강연 후 이어진 청중들의 질문 역시 상세히 응답하였다. 청중들의 질문은 강연 후반에 언급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텍스트 제작과 이에 대한 저작권 문제에 집중되었으며 사르티에 교수는 책의 역사를 통해서 나타나는 새로운 형태로 받아들여야 하지만 비디오나 그림의 결합은 인간의 상상력을 축소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독자의 능력을 축소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샤르티에 교수의 단독 저서 중 유일하게 한국어로 번역되었던 『프랑스 혁명의 문화적 기원』(Les Origines Culturelles de la Révolution Française)(1990)이 이번 강연에 맞추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발간되어 강연장에 선보이기도 하였다.

내년 6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우호를 다지기 위해 2015년과 2016년 두 해 동안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보내고 있는 만큼,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과 한국의 인문학자들이 함께 동양과 서양의 책 문화를 비교해보고 전자매체시대에 책의 미래와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던 이 자리의 의미는 한층 더 깊었다.

이어서 5월 22일(금) 오후 3시 30분에는 문과대학에서 개최하는 <문과대학 창립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석학과 함께 인문 정신을 논하다>(장소: 위당관 6층 백주년기념홀)에 참석하여 신형기 교수(연세대학교 국문과), 노마 히데키(野間秀樹) 교수(일본 메이지가쿠인대학)의 강연에 이어 “과거 속의 현재: 시간, 역사와 픽션(The Present in the Past: Time, History and Fiction)”이라는 제목으로 학술대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강연을 하였다.

이번 2차례의 연세대학교 특별 강연은 샤르티에 교수가 오랫동안 연구해온 책의 문화사의 다양한 측면과, “인문학의 위기” 시대에 역사학이 지니는 힘과 특수성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였던 동시에, 세계적인 석학과 함께 동서양의 문자문화를 비교해보고 인문학의 미래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과거를 통해 미래를, 인문학을 통해 세상을 성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vol.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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