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연세 뉴스] ‘연세 130년, 역사의 기억’ 전시회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6-01


 

‘연세 130년, 역사의 기억’ 전시회

미디어아트연구소 이상면 연구교수, 연세대 옛 건물을 그림으로 표현

 

우리 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이상면 연구교수가 연세대의 옛 건물을 그린 ‘연세 130년, 역사의 기억’전을 열었다. 전시회는 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5월 11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되었다. 이 그림들은 교내 박물관인 동은의학박물관, 연세대 박물관 자료실, 언더우드기념관의 협조를 받아 그려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라진 세브란스의 1885~1950년 건물들인 제중원과 남대문 밖 서울역 앞(현재 연세빌딩 부근)에 있던 병원과 의학교·간호학교-숙사·치과진료소 등을 현재에 부활시켜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 세브란스 건물들은 “6.25 전쟁 때 파괴되고 1950년대 후반에는 모두 없어졌기에, 색채를 입히지 않았으며(종이에 펜·카본), 오래된 흑백사진 속의 전통있는 건물 같은 느낌을 주는 방식을 택했다”고 한다.

그릴 때에는 옛날 사진을 보고 그렸는데, 사진자료들이 불충분해서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이다. 당시 사진에는 건물의 끝부분이 안 찍혀있다던가, 건물 일부만 찍혀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여러 사진들을 놓고 전체 건물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합성하여 그리기도 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작업이 “더 많은 상상을 자극하기 때문에 현존하는 건물 그림 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그동안 흑백사진만 보았기에, 남대문로의 세브란스 의학교 건물이 붉은 벽돌이었다는 것은 새삼스레 보인다. 그리고 설립 때부터 오늘날까지 원래 위치에 존재하고 있는 연희전문-연희대학교의 1915~1950년 모습은 펜과 카본으로 그렸고, 오늘날의 모습은 수채화로 그려졌다.

이상면 교수는 “연세대 창립 130년(연희전문 100년)을 한국 현대사에서 ‘문화적 기억’(cultural memory)으로 이해하며, 이를 시각예술인 회화의 방법으로 표현해 보고자 했다”며 “현대사 속에 녹아 있는 세브란스와 연희전문의 역사와 문화를 옛 학교 건물을 통해 되새겨 보고자 했다”고 전시 의도를 밝혔다.

그런 의도는 초기의 세브란스 병원과 의학교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건물들은 오늘날 서울에서 가장 교통이 복잡한 곳들 중의 하나인 서울역 앞에 있었는데, 당시 사진을 보면 벌판에 병원건물만이 외롭게 서있고, 남대문로의 의학교는 낮은 집들만이 늘어서 있는 거리에 혼자 우뚝 서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세브란스가 황무지 같은 이 땅에 처음으로 현대의 서양 의학을 전하는 곳이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즉, 20세기 초반 알지 못하는 질병에 고통받던 다수의 한국인들에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베풀었던 것은 진정으로 선구적인 의미가 있다.

그는 또한 “그림에서 나는 건축가·제도사처럼 건물만 그리지 않고 주변 풍경을 함께 그린다. 건물과 환경·인간을 모두 자연 속의 오브제로 파악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니 연희-연세의 본관과 주변 건물들은 자연 속에 조화롭게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이상면 교수는 2014년 토포하우스(인사동)에서 ‘기억 속의 풍경’(landscape in memories)전을 시작으로 올해 2월에는 한전아트센터(서초동) ‘포텐셜 아트’전 등에 참여해 왔다.

 

vol. 581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