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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Dean's Leadership] "연세의 요람 의과대학 130주년,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다", 의과대학 이병석 학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6-01





 

“연세의 요람 의과대학 130주년,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다” 

의과대학 이병석 학장

 

의과대학 역사와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의과대학은 연세의 역사가 시작된 교육공동체이자 우리나라의 첫 의과대학입니다. 지난 1885년 4월 10일 알렌 박사님이 ‘제중원’을 개원하시고 이어 ‘제중원의학교’를 세우시면서 우리나라 근대 의학교육과 과학사상의 전파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의과대학은 올해를 ‘알렌 박사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모든 면에서 붙는 우리 대학은 타 대학에서 볼 수 없는 면면한 전통과 정체성을 계승, 발전하면서 한국의학 발전을 선도하고 우수한 의학도를 양성해왔습니다.

그 첫 번째 정체성이 “소명의식”입니다. 1908년 우리나라 최초의 면허의사로 7명의 제중원의학교 1회 졸업생을 배출하신 ‘에비슨’ 선생님은 부유하고 편안한 캐나다에서의 모든 삶을 희생하고 한국의료선교에 헌신하신 분입니다. 이러한 스승을 둔 졸업생이었기에 보장된 안락한 생활대신 모교에서 후배를 가르치거나 훗날 독립운동 중 순국하셨습니다. 연세 의학도는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대의(大義)를 위해 의학적 지식을 기꺼이 쓰는 희생과 책임의 소명의식을 체득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나눔 정신”입니다. 우리나라 첫 근대식 병원으로 1904년 개원한 세브란스병원은 미국의 자선사업가 ‘세브란스’ 씨의 기부로 개원했습니다. 그리고 세브란스의 아들 또한 부친을 따라 세브란스병원에 거액을 기부하고 사후에도 기금을 조성해 100년을 넘어 지금도 기부금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눔을 통해 세워진 학교의 전통에 따라 의대생들은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정규과정 및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학년 진급에 따라 안 쓰는 의학교과서와 각종 참고도서의 판매수익금을 소아암 환자치료비로 전액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졸업 후에도 국내외에서 소외된 이들을 찾아 지식과 가진바를 나누는 실천을 누구보다 활발히 펼치고 있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개척 정신”입니다. 세브란스와 연세의대의 역사가 우리나라 의료역사인 만큼 무에서 유를 만드는 창조정신을 가지고 개척해왔습니다. 국내 첫 한글의학교과서 편찬을 시작으로 1914년 국내 첫 대학 의학연구부 설치 등 수많은 개척의 성과를 거두어왔습니다.

이처럼 한 세기를 넘는 역사를 통해 발현된 세브란스의 정신은 이 기관이 지녀온 가장 큰 자산이자, 오늘날까지 지탱해온 가치이자 미래를 위한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우리 의과대학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엇인지요.

무엇보다 우수한 교육의 질입니다. 500여 명이 넘는 전임교수진들이 학생들의 기초 및 임상의학교육에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성적경쟁 대신 학생서로 간 협동과 잠재력을 개발하기 위해 “절대 학업평가제(Pass/Non-pass)”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과 4년 동안 학생들이 “필라(Pillar)”라는 학습공동체에 속해 20분의 전담 지도교수로부터 집중적인 멘토링과 함께 개개인의 자기개발과 진로탐색, 협동심을 배양하여 장차 글로벌 리더로서의 품성과 능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인문사회 분야의 교양수업과 더불어 방학을 이용해 국내외의 다양한 곳을 찾아 현장실습을 하는 ‘특성화 과정’ 또한 학생들의 넓은 시각과 소중한 사회 체험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신촌과 강남에 위치한 국내 최고의 병원에서 풍부한 임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차 의사로서의 높은 품성과 능력을 키우고, 의사 국가시험에서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준 높은 교육시스템은 1996년 전국 의학과평가에서 최우수 의대에 선정된 이후 줄곧 국내 최고의 의과대학으로 자리 매김하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의과대학이 당면한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가장 큰 현안은 앞선 연구력의 확보입니다. 각종 대내외 평가는 물론 한정된 재원에서 막대한 연구비를 외부에서 조달하고 대학 스스로의 자생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수한 연구 성과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합니다. 우리의료원은 지난해 1,000여억 원의 외부연구비를 수주함으로써 2012년 이후 3년 연속 국내 의대 중 가장 많은 연구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2013년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ABMRC)’를 개소하여 부족한 연구공간의 해소와 첨단 동물실험실 및 연구 기자재를 갖추는 한편, 신촌과 강남의 의학연구부서의 효율적인 통합 연구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최근 몇 년간 연구력 제고에 큰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국내 대기업 계열 의대의 급속한 연구투자 확대와 세계 유수의 의대에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세의료원 산하 연구지원부서와 함께 외부 연구비 수주 확대 노력과 함께 의료산업화로 연계하는 중개연구 활성화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출신학교의 우수 연구자 문호 확대 및 잠재력 있는 우수한 젊은 인재를 양성하는 Young Investigator Development Program을 만들어 우수한 전문 연구인력 확충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육시스템에 있어 추진 중인 교육과정개발사업인 “CDP(curriculum development project) 2013”을 통해 진행 중인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통합, 학생중심의 교육, 성과중심의 교육, 연구중심 교육을 더욱 강화하려 합니다. 특히 지도교수님과 학생들의 의견을 수시로 청취하여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교육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의과대학의 비전이나 발전방향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대학의 가장 큰 강점이자 핵심은 바로 훌륭한 교수님들입니다. 그러나 의과대학 교수는 ‘교육’과 ‘연구’, 임상의사로서 ‘환자진료’라는 세 가지 사명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명을 모두 수행하기에는 의대 교수님들이 매우 과중한 업무환경에 놓여 있어 각 교수님마다 보다 전념하고자 하는 분야별 능력을 더욱 특화할 수 있는 지원과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 봅니다.

그중 학생교육 분야에 보다 많은 교수님들이 열의를 가지고 학업성취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중점 교수지정’과 ‘교육평가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임상과 연구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했던 교원 업적평가 개선을 비롯한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교수님들이 세브란스의 미래를 이끌 인재양성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장님께서 임기 동안 역점을 두어 추진할 사업(또는 방향)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과 연구의 요람이 대학건물과 ‘Bio-medical science park’ 건립에 대한 내용입니다. 현 의대건물은 건축한지 50여 년이 지나 많은 개보수에도 불구하고 노후화에 따른 불편함이 큽니다. 새로운 교육 공간 마련과 세계 수준의 연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의과학과 생물학, 공학 등이 융합된 기초연구와 중계연구의 장으로서의 새 대학건물과 Bio-medical science park 신축이 필요합니다. 이미 건립 안은 총장님과 이사회에서 승인을 해주셔서 현재 구체적인 건축계획 수립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신축 건물은 연세의대 역사와 정신 그리고 세계화로의 미래지향적 개념이 담긴 상징적인 건축물로 재탄생시키려 합니다. 그 속에서 모든 대학 구성원이 서로 간 소통하며 융·복합 연구의 기능과 첨단 의생명 연구의 인프라를 구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 실행하고자 합니다.

 

그 밖에 학장님께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자유롭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의과대학은 지난 한 세기를 넘어 연세의 발전과 확장을 이끌어오는데 가장 앞장서 왔다고 자부합니다. 그 노력과 열정에 많은 연세인들께서 큰 격려와 후원을 보내주시어 깊이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의학의 발전을 선도하고 세계 속의 글로벌 연세의학의 나래를 펼치고자 합니다. 의대에 지금 보다 더 많은 후원과 관심을 교내외 모든 구성원들이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vol.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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