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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김병채 동문(법학과 06학번)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6-01


 

“포기하지 않고 진지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기회는 찾아올 것입니다”

김병채 동문(법학과 06학번)

 

제56회 사법시험 차석 합격이라는 영광스러운 결과를 얻기까지 긴 인내의 시간을 거친 법학과 06학번 김병채 동문. 합격의 비결은 수차례 시련들에 대한 자기 성찰과 그를 통한 변화에 있었다고 한다. 김 동문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열매를 맺기까지 인고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병채 동문은 2011년 1차 시험에 처음 합격하였고, 2012년에 2차 시험에 불합격하였다. 2013년에는 1차 시험마저 불합격해 힘든 시기를 겪었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시작해서 2014년에 1차와 2차 시험을 동시로 합격했다. 그것도 차석합격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는 세 번의 1차 불합격과, 두 번의 2차 불합격의 가장 큰 패인은 의지박약으로 인한 나태와 오만이었다고 말했다.

“내가 왜 이 공부를 하고 있으며, 나의 꿈은 무엇이고, 부모님과 가족들의 믿음에 대한 나의 도리는 무엇인지 등 공부하다가 힘이 들 때면 끊임없이 생각하며 다시금 의지를 다지곤 했습니다. 무엇인가를 하다보면 뜻대로 되지 않고 시련과 마주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그에 굴복하지 않고 반성하고, 변화를 추구하고, 의지를 다시금 굳건히 다진다면 좋은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시기에 장학금으로 도움을 주신 동곡 이종흡 선배님과 백태승 교수님의 사랑과 나눔에 감사드립니다.”

김 동문은 수험 기간의 대부분을 학교 중앙 도서관과 법과대학 사법시험 고시반에서 공부했다. 신림동과는 달리 생동감이 있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받았고, 고시반이 면학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김 동문은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제적인 부담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힘든 시기 때마다 학교장학금, 법현장학금, 동곡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기에 좀 더 공부에 집중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부모님께서는 건강상의 문제로 오래전에 귀농을 하셨고, 집안의 경제적 상황이 여유롭지 못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좋지 못한 가정 형편 때문에 수험 기간 중에도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생활비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그런 힘든 시기에 모교와 법대 동문들이 준 장학금은 큰 힘이 되었다. 특히 동곡 이종흡 선배님과 백태승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과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한다.

“동곡 장학금 수여식 후 이종흡 선배님과 함께 식사를 했습니다. 선배님도 대학 시절에 형편이 여유롭지 못해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굴하지 않고 묵묵히 열심히 노력하셨고 목표를 이루어 내셨습니다. 선배님께서는 오로지 모교와 동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많은 학우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주시며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시고 계십니다. 그러한 선배님의 이야기와 사랑의 마음이 저에게 큰 귀감이 되었고, 또한 자신감과 긍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합격한 후에 감사의 마음으로 한번 찾아뵌 적이 있었는데, 정말 반갑게 맞이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제가 2차 시험에 두 번째로 떨어지고 다시 1차 시험을 준비하게 된 힘든 상황에서 백태승 교수님을 한번 찾아뵌 적이 있습니다. 2차 시험에 떨어지고 방황의 시간을 보내서 학교 성적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 저에게 교수님께서는 따끔한 훈계의 말씀과 함께 따뜻한 격려의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후에 교수님의 추천으로 동곡장학금 수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고, 좀 더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김 동문은 고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비록 미래의 불확실함에 불안하고 힘든 나날들이 많겠지만, 여러분의 앞길에 드리워질 영광의 빛을 생각하며 부디 힘을 내길 바랍니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고독한 항해를 하다보면 거센 바람과 파도가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묵묵히 언젠가는 닿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힘차게 헤쳐 나가십시오!”.

 

<동곡장학회>

법과대학 ‘동곡장학회’는 1989년에 동곡 이종흡 동문(법학과 55학번)이 자신과 같이 어려운 환경 때문에 수험생활을 중도 포기하는 후배들이 없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당시 거금인 1억 원을 출연하여 조성한 장학회다. 그후 2008년 3억 원을 추가 출연하는 등 이 동문은 자신의 노후자금도 마다하고 출연을 이어가 장학기금은 현재 약 5억 6천만 원에 이른다. 동곡장학회 이사인 백태승 교수(법학전문대학원)는 “매학기 엄격한 심사를 거쳐 5명 정도의 장학생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는데, 2000년대부터 해마다 5~8명의 사법시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학교의 사법시험 합격자 수가 사립대 중 전국 1위를 할 수 있었던 숨은 공이기도 하다. 동곡장학회 수혜자 중 손영배 부장검사(서울 북부지검), 최승준 판사(전주지법)를 비롯해 약 100여 명이 법조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vol. 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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