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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미국 스승에 대한 한국 제자들의 마지막 인사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3-16

미국 스승에 대한 한국 제자들의 마지막 인사

- 연세 임상교정국제심포지엄 참석 중 버스톤 미 코네티컷 명예교수 별세

- 한국전 참전용사로 치과교정학 분야 세계적 석학

미국 스승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한국 제자들이 지켰다.

치과대학 교정과학교실은 지난달 24일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서 찰스 버스톤(Charles J. Burstone,1928.4.4.~2015.2.11)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의 영결식을 가졌다.

8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박영철 교수(교정과학)의 정년퇴임 기념 ‘연세임상교정 국제학술 심포지엄’ 참석 차 내한한 버스톤 교수는 지난달 11일 오전 특강을 마치고 휴식 차 잠시 숙소에 들렀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끝내 소생치 못하고 별세했다.

‘치과교정학의 이정표’라 불리는 버스톤 교수는 세계 치과교정학 분야의 석학으로 ‘생역학(Biomechanics)’ 개념을 치과분야에 처음 도입하고 확산시켰다. 이외 수많은 교정 분야의 연구와 저서집필을 통해 교정분야의 석학반열에 오른 버스톤 교수는 교정학 분야의 최고의 학자에게 수여하는 ‘Ketcham 상’을 비롯해 많은 상을 받았다.

버스톤 교수의 한국과의 인연은 지난 1952년경 미국 공군 군의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면서 시작됐다. 전후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연수를 온 한국 제자들에게 각별한 애정으로 가르쳤다. 특히 1985년부터 2년간 방문교수로 온 박영철 교수에게 자신의 교정학분야의 지식을 모든 전수하고자 애를 썼으며, 박영철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국제 치과교정학 분야의 학술지인 ‘미국교정학회지’에 연구논문을 발표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후 1986년 특강을 시작으로 여섯 차례 내한하며 교정학 분야의 지식을 전파했다. 2004년에는 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연자에게 수여하는 Ryu’s lecture award 1회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버스톤 교수는 박영철 교수와 함께 자신의 이론을 정리한 한국어판 저서를 1990년대에 발간했으며, 2012년부터 2년간 자신의 교정학 분야의 모든 이론을 정리한 영문판 저서를 발간했는데 이 저서에 박영철 교수를 비롯한 한국 제자들이 주요 챕터을 맡아 쓰기도 했다.

미국교정학회지 편집장인 로버트 W. 유진 미국 인디애나대학 명예교수는 지난달 19일 미국 오대호 교정학회(GLAO)소식지에 게재한 버스톤 교수의 추모사에서 “한국을 위해 헌신했던 버스톤 교수가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던 강의를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마치고 작고했다”며 미국 내 많은 치과교정학자들이 그의 업적과 노력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독신으로 살며 평생 학문연구에만 매진하였던 버스톤 교수의 영결식은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한 미국 내 법정대리인에 대한 연락 지연으로, 별세한지 12일 만에 한국제자들에 의해 마련됐다. 유해는 영결식 직후 화장되어 고향인 미국 세인트루인스에 있는 가족 묘지에 보내져 영면했다.

 

 

 

vol. 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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