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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받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3-16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받아

박근혜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도 입원 

다수의 대통령 주치의도 배출

 

지난 3월 5일 흉기 습격으로 얼굴과 팔 등에 부상을 입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상처 봉합수술을 받았다. 사건은 세계가 테러로 떨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되었던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다. 신

촌 세브란스에서 수술을 받았던 대사는 병원에 큰 감사와 만족의 의사를 표하였다.

이번 일은 세브란스가 가진 과거 일련의 자상 치료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정갑영 총장은 “세브란스는 칼에 찔린 응급환자를 구하면서 설립된 제중원으로부터 시작되었고, 이번 일은 지난번 박근혜 대통령이 유사하게 습격당한 때를 상기시킨다”면서 병원의 소명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1884년 갑신정변 당시, 명성황후의 조카였던 민영익이 자상을 입었을 때, 미국인 선교사 알렌 박사가 치료를 했다. 치료를 받은 뒤 민영익이 회복하자, 고종황제는 감복해 알렌 박사의 부탁에 따라 최초의 서양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을 설립했다. 그리고 그 제중원이 바로 세브란스병원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지난 2006년 박근혜 대통령도 선거 지원 유세에서 면도칼 테러를 당한 뒤 세브란스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이번 리퍼트 대사의 자상 크기와 위치는 2006년 박 대통령의 것과 매우 비슷하다. 그리고 아주 큰 공통점으로 두 분 모두 “매우 운이 좋았다”는 것이며, “세브란스병원이 정성으로 보살폈다”는 것이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 5일 세종문화회관 조찬강연장에서 불시의 자상을 입었고, 즉시 강북삼성병원에서 지혈 등 간단한 응급치료를 받았다. CT촬영을 하고나서 대사는 신촌 세브란스에서 수술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세브란스의 인요한 교수에게 전했고, 인요한 교수는 정남식 의료원장에게 연락하여 수술을 시행하게 되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리퍼트 대사의 얼굴에 80여 바늘을 꿰매고 왼팔에 신경접합술을 시행했다. 수술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유대현 성형외과 교수와 최윤락 정형외과 교수가 맡았다.

이번 사건은 미국 대사에 직접 가한 테러라는 점, 남북문제와도 연관이 되었다는 점에서 국내언론뿐만 아니라, CNN 등의 해외언론에게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대사의 입원기간 동안 이완구 국무총리, 최경환 경제부총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한승수 전 국무총리 등 한국 최고의 공직자들이 병실을 찾았고, 학교 측에서는 정갑영 총장과 정남식 의료원장이 이들을 맞이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일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바로 리퍼트 대사의 병실을 찾았다.

특히, 박 대통령은 병문안 후 파격적으로 예정에 없이 정갑영 총장, 정남식 의료원장 등을 비롯한 의료진과 별도의 방에서 담소를 나누었다. 박 대통령은 병원 관계자들을 격려하였고, 정갑영 총장은 대통령에게 학교 현안 등을 설명하였다. 병실을 지나면서 박 대통령은 과거 흉기 습격 사건으로 자신이 입원했던 병실을 정확히 기억하면서 세브란스와의 인연을 언급하였다.

정남식 의료원장은 9일 리퍼트 대사의 치료 경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리퍼트 대사의 고향인 오하이오주와 세브란스병원 간의 인연을 언급하였다. 의료원장은 “제중원의 창립자 호러스 앨런 박사는 오아이오주 댈러웨어 출신이고, 제중원을 세브란스 병원으로 다시 지으면서 이름을 딴 세브란스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출신”이라며 “세브란스는 오하이오와 많은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세브란스병원과 리퍼트 대사의 인연이 화제가 되었다. 지난 1월 리퍼트 대사의 부인 로빈 여사도 첫 아들을 세브란스병원에서 출산했으며, 아들에게 ‘세준’이라는 한국식 이름도 지어주었다. 세브란스병원은 미 대사관과 진료 협약을 맺고 대사관 직원들을 진료해 온 지정병원이다.

세브란스병원에서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유명 인사들이 치료를 받았다. 이번에 리퍼트 대사가 입원한 병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에 입원했던 곳이다. 2010년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방한 중에 갑자기 복통을 일으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 또한, 정남식 의료원장과 이병석 의과대학장 등은 대통령 주치의를 역임하였다. 앞선 의술과 위상을 반영한 결과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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