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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국학연구원 부설 강진다산실학연구원 제14회 학술대회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5-02-01

“주자학에서 실학으로 - 텍스트로 본 조선 유자의 정치적 지향”

우리 대학교 국학연구원 부설 강진다산실학연구원의 제14회 학술대회가 2014년 12월 19일 전라도 강진군 다산기념관에서 열렸다.

주제는 “주자학에서 실학으로 - 텍스트로 본 조선 유자의 정치적 지향”이었다. 우리 대학교 도현철 교수(국학연구원장, 연세대 사학)를 비롯한 5명의 연구자가 조선 시대 주자학과 실학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아주대학교 조성을 교수는 <조선주자학과 실학>이라는 총론을 통해 주자학과 실학이 다른 학문이 아니라 연속성을 지닌 학문으로 파악하여 그 관계를 정립하고 조선 실학의 학문적 위치와 성격을 논하였다. 이어 도현철 교수는 <정도전의 문치(文治) 사회론의 성격>을 주제로 정도전이 지향했던 문치 사회의 내용을 밝히고 이를 지향하게 된 지적 환경을 규명함으로써 조선왕조 성립기의 사회적 성격을 조명하여 이후 500년 동안 조선 사회의 특징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이렇게 조선시대 초기의 사상사적 분위기가 중기까지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조명한 김정신 교수의 <선조대 덕흥대원군 전례(典禮) 논쟁과 종법(宗法) 인식>은 전례(典禮) 논쟁이 단순한 종법상의 시비를 가리는 논쟁이 아니라 정치적 분쟁이었음을 밝혀냄으로써 주자학이란 학문이 어떻게 사상사를 넘어 정치적 함의를 지니고 조선 시대를 지배했는지를 조명하였다.

이어, 조선후기 주자학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으로써 독자적인 경서 해석을 통한 독자적 이론 체계를 모색했던 윤휴와 박세당을 각각 조명하여 그 경서 해석의 특징과 학문관을 탐색한 정호훈 서울대 규장각연구원의 <윤휴의 '대학(大學)' 해석과 그 정치적 성격>과 한정길 대진대 교수의 <박세당의 주자학 반성과 학문관>이 발표되었다. 두 발표는 17세기 사상사의 변화의 중심에서 독자적인 경서 해석이 어떻게 조선사회에 정치사회적 파장을 주었는지를 조명한 것으로써, 이후 실학으로 이어지는 사상사적 맥락을 짚어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끝으로 다산 실학을 직접적으로 조명한 대진대학교 장동우 교수의 <다산의 사가례(私家禮) 인식>은 18세기 중반에서 이후 20세기까지 영향을 미친 구체적인 가례(家禮)의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다산은 옛날 의례에 맹목적으로 묶인 예의(禮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옛 의례가 지닌 본질적이고 원래적인 의미를 계승하여 당대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바른 의례(儀禮)임을 천명한 것임을 밝혀냈다.

이번 강진다산실학연구원의 학술대회는 조선시대 전체의 사상사적 흐름을 조망하고 이에 따른 실학의 맹아와 그 연속성과 단절점을 규명해냈다는 점에서 뜻 깊은 행사였다.

 

vol. 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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