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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연세대학교 학술상 수상자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1998-05-18

대학원에서는 지난 3월부터 본교 교수들의 3년 이내 발표된 학술논문 및 저서를 대상으로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4개 부문의 학술상 수상자를 선정, 5월 9일 창립기념식장에서 시상했다.


인문과학 부문

허벽 중어중문학과 교수
논저 - '중국고대어법'

지난 55년 서울대학교 중문학과에 입학하면서부터 중국어와 인연을 맺게 된 허벽 교수는 대학 졸업 후 대만에서 사마천의 '사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그곳에서 10여년간 교수 생활을 했었다.

그는 중국 현지인들조차 자신을 중국인으로 착각할 정도로 중국어 실력이 뛰어난 데다가 일본어에도 능통한 까닭에, 동북아시아 지역의 관련 분야 세미나에서는 늘상 사람들의 주의를 끌기도 한다.

학술상을 받게 된 그의 논저 '중국고대어법'은 한(漢) 시대 이전의 중국어 문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담겨 있다.

지난 94년에는 중국어 분야의 기념비적 저작인 '중국어법학사'를 펴낸 바 있는 그는 앞으로 중국의 현대어법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어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 중국어를 연구하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는 그는 "어린 시절 만주에서 대서소를 하시던 부친이 네 아들 중 하나는 중국에 관한 학문을 했으면 좋겠다며 제게 권하신 중문학과에 들어가서는 방황도 많이 했었지만, 돌이켜 보면 참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는 그의 아들 허성문 군도 부친의 학과 대학원생으로 재학중이다.


사회과학 부문

김영세 경제학과 교수
논저 - 'Equilibrium Selection in n-person Coordination Games'

지난 95년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본교로 옮긴 후에도 외국 학술지에 꾸준히 논문을 발표해온 김영세 교수는 96년 8월 'Games & Economic Behavior'지에 발표했던 본 논문으로 이번에 학술상을 받게 됐다.

이론경제학의 연구 목적은 "발생가능한 경제현상에 대한 예측력"을 높이는 데 있다고 소개하는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대외적 학술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제학자로서 "우리나라에 닥친 경제위기가 그저 재앙이 아니라, 산업부문을 비롯한 국가 전반의 구조조정을 위한 호기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지금을 '위장된 축복의 시대'라고 부를 수 있다"고 전했으며, "단기적인 실업대책보다는 금융, 산업 체계의 근본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도 민간경제의 한 주체로서 개별경제의 주체들인 실업자들에게 재취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현재 KDI에서 근무하는 부인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학 연구 수준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올 8월 무렵에는 '게임이론'이라는 경제학 교과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자연계 기초과학 부문

전철호 화학과 교수
논저 - 'Direct Synthesis of Ketones from Primary Alcohols and 1-Alkense'

화학 교사인 부친의 영향을 받아 화학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전철호 교수는 미국 브라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충남대와 미국 예일대 등을 거쳐 93년부터 본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학술상을 수상케 된 이번 연구가 "알코올에서 케톤을 한번에 분리해 내는 방법에 관한 것으로서, 화합물을 만들면서 여러 단계를 생략하게 된 까닭에 저렴할뿐만 아니라 공해물질 생성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밝힌 그는 이번 연구 결과로 현재 특허출원을 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공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순수생성물만 나오는 환경친화적 반응으로서 국내외에서 발표된 적이 없는 연구이기에 'C&EN'지나 'Angew. Chem. Int. Ed. Engl.'지 등 외국학술지와 뉴스에 크게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는 유기합성 분야나 고분자 분야에서 다양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실험과 학생 유치에 필요한 공간이 아주 부족해, 더 넓은 공간의 확보가 시급다고 밝혔다. 현재 의과대학 약리학 교수인 아내 사이에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자연계 응용과학 부문

홍준표 금속공학과 교수
논저 - 'Prevention of Macrosegregation in Squeeze Casting of an Al-4.5 Wt Pct Cu Alloy'

68년 본교 학생으로서 금속공학에 몸담기 시작한 홍준표 교수는 동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경북대를 거쳐 86년부터 본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들어가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철산업의 밑거름이 바로 금속공학 분야라고 소개하는 그는 이번 수상의 영광을 자신의 연구원들에 돌렸다. "실험연구가 필수적이니만큼 연구원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기 때문이다.

금년 1월 'Metallurgical & Materials Transactions'지에 실렸던 이번 연구 논문은 자동차 부품 및 특수환경에 맞는 각종 기계 부품 제작에 많이 사용되는 Squeeze Casting에 관한 것으로서, 지난 5년간 연구원들과 함께 수행해 왔던 연구의 결과물이다.

그는 "산업체에서는 응용연구가 많은 데 비해 기본적인 연구부분이 미약하기 때문에, 대학에서 그런 쪽으로 연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상 수상으로 학생들까지 상당히 고무됐다고 전한 그는 앞으로 "전문연구원에 대한 지원이 좀 더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vol.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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