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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제434회 국학연구발표회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12-16

제434회 국학연구발표회가 11월 21일 위당관 313호 국학연구원에서 열렸다. 주제는 '연세대본 고서의 자료와 성격'이었다.

우리 대학교 신규탁 교수는 <조선 초기 유불(儒佛) 교섭>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불교와 유교가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둘은 하나라는 호교론을 폈다. 성균관대학교 안대회 교수는 <18세기 문인의 음식 취향과 미각에 관한 기록>을 주제로 하여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전반의 조선 시대 음식 문화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어 국민대학교 박종기 교수가 <연세대 소장 두 가지 필사본 동사강목(東史綱目)의 가치와 성격>을 주제로 안정복의 동사강목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시사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안대회 교수와 박종기 교수의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 우리 대학교의 고서 자료의 가치평가와 함께 그 의미를 되새기고, 관련 분야의 학술 발전을 이루었다는 점에서다. 안대회 교수는 우리 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된 '효전산고(孝田散稿)'를 분석했다. 이 고서에 관한 분석을 통해 조선 시대 음식문화에 대한 변화를 지적했다. '효전 산고'는 효전 심노숭(1762~1837)의 작품으로 18세기 문인의 삶과 작품에서 음식 취향과 미식의 문제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이다. 심노숭은 감각적 쾌락을 저급한 것으로 간주하던 조선시대 일반의 의식에서 벗어나, 음식에 대한 솔직한 탐닉을 이 저서를 통해 드러냈다. 음식에 대한 억눌린 욕망을 탈피하여 즐기고 표현하는데 과감했던 심노숭의 욕망과 18세기 후반 음식문화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발표회에서 안정복(1712~1791년)의 '동사강목(東史綱目)'의 두 필사본이 우리 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사실도 주목 받았다. '동사강목'은 1760년에 처음 편찬된 후 최종 수정본이 1778년에 완성되었다는 것이 기존의 통설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안정복이 타계하기 6년 전인 1785년까지 무려 25년간 지속해서 수정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이번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다. 안정복이 필생의 노력을 기울인 노작 '동사강목'에서 치열한 역사의식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번 국학연구발표회는 고서자료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조명하고, 관련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아울러, 우리 대학교가 소장해 온 귀중본 고서의 가치와 의의를 재평가하고, 관련 학계에 새롭고 신선한 의미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행사로 평가받았다.

 

vol.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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