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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의학도서관 찾아 온 쿠싱 박사의 ‘오슬러경’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12-01

유영제 동창, 희귀고서 기증

“후학들 책 통해 영감 받길”

퓰리처상을 받은 하비 쿠싱 박사의 저서 ‘윌리엄 오슬러 경의 생애’가 의학도서관에 기증됐다. 유영제 의대 동창(67년 졸)은 최근 미국 LA 힐튼호텔에서 열린 미주동창회 재상봉의 날에서 정남식 의료원장에게 '의학도서관에 기증하고 싶다.'며 쿠싱 박사의 친필이 적힌 오슬러경의 책을 전달했다.

쿠싱 박사는 뇌수술의 선구자로 근대 신경외과의 아버지로 불린다. 쿠싱 박사는 뇌종양, 특히 신경교종을 조직학적으로 분류해 발표, 뇌종양 치료에 있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치료를 제시했다. 쿠싱 박사는 뇌하수체 종양에서 5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고, 7,500예에 이르는 수술을 직접 집도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딴 쿠싱증후군을 발견했으며, 수많은 신경외과 수술기구를 고안했다. 수술실에서 X-레이와 전기소작술을 처음 사용하기도 했다.

'윌리엄 오슬러 경의 생애'는 쿠싱 박사가 존스 홉킨스에서 일할 무렵 만난 오슬러경의 생애를 다룬 작품으로 총 2권으로 구성돼 있다. 쿠싱 박사는 이 책으로 1925년에 퓰리처상을 받았었다. 또한, 오슬러경은 존스 홉킨스를 설립한 4명의 교수 중 한 명으로 옥스퍼드 의과대학의 명예교수에 임명되었고, 영국 왕실의 기사 작위를 받았다. 그는 의학 교육의 변혁을 이끈 인물로 미국에 일반 인턴과정과 레지던트 과정을 만들었다. 오슬러경이 쓴 ‘근대의학의 개혁’은 명저로 손꼽힌다. 쿠싱 박사는 학부생 시절 오슬러경의 제자로 그와 지낸 이야기부터 주고받은 편지, 사진 등을 정리해서 책을 출판했다. 저명한 역사, 전기 작가인 마이클 블리스가 쓴 오슬러경의 전기를 지난해 번역 출간한 바 있다. 박인서 명예교수는 책에 대해 “쿠싱 박사가 쓴 오슬러경의 생애는 지금은 구하기 힘든 고서이다.”라며, “방대한 자료와 사진이 실려 있는 역사적 사료이자 작품으로 잘 보존해 후학들에게 전해 줘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 12월 정년퇴임을 앞둔 유영제 동창은 퇴임에 맞춰 쿠싱 박사의 친필 서명이 담긴 의미가 있는 책을 모교에 기증하기로 하고, 마침 재상봉 행사차 미국을 방문한 정남식 의료원장에게 책을 전달했다. 유 동창은 약 35년 전 경매를 통해 나온 쿠싱 박사의 책을 권당 1,000달러로 사들이게 됐다. 쿠싱 박사의 친필 서명이 들어간 책은 희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동창은 “도서관에 보관해 젊은 의대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영감을 얻길 바란다.”라며, “의사의 직업은 진정으로 숭고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손길을 대신해 인류를 위해 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vol. 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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