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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모종린 국제학연구소 소장을 찾아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00-06-16

  연세는 뛰어난 국제적 네트워크 갖춰 국제학 연구에 유리

선생님이 소장을 맡고 있는 국제학연구소(The Center for International Studies)를 소개해 주세요.

97년 2월에 설립인가를 받았습니다. 저는 문정인 교수에 이어 2대 소장을 맡고 있죠. 연구소에는 10명의 연구원들이 재직중입니다. 저희 연구소는 여태까지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국제전문인력양성사업을 행정적으로 지원하면서 별 탈 없이 지내왔지만, 이제 2001년 2월에 이 사업이 종료되니까, 새로운 방향을 설정해야 될 때가 됐습니다.

국제학연구소는 그동안 많은 일을 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군력 프로그램」을 들 수 있습니다. 문정인, 이정민 교수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공군의 발전방향, 전략강화 사업을 학문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저희는 1년에 한 번씩 공군본부와 미국 랜드연구소와 함께 에어파워포럼을 개최해 왔죠. 두 번째로는 대표적인 민간외교기구인 피스캡 한국위원회 본부를 맡아 일해온 겁니다. 지난해 12월엔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시아 안보문제를 주제로 3백여 명의 국내외 학자가 참석하는 총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개발연구원, 한국경제원과 함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제도실천 발전」을 주제로 수행하는 공동연구가 주요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죠.

요즘 선생님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연구하는 분야가 따로 있다면?

제 관심은 언제나 우리나라의 경제실천에 대한 연구죠. 우리나라 경제위기의 정치적 원인을 생각해보면 모두 정치의 불확실성, 정책혼선에서 왔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외부환경의 변화뿐만 아니라 정부 내의 혼란 때문에 투자가들이 우리 정부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는 거죠. 현재 추진중인 경제개혁 역시 많은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서 저는 우리 경제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제도와 문화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시대의 정치문화에서 배울 것이 많다는 생각입니다.

스탠포드대학 출판부를 통해 많은 책을 내셨죠. 이는 미국의 저명한 학자들에게도 꽤 힘든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은 제가 박사학위를 받은 곳이고, 지금도 그 대학 후버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주로 남북문제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책을 낸 것도 후버연구소에서의 연구결과물을 묶어낸 것이 대부분이죠. 지금까지 3권의 편저작물을 냈고, 논문은 수시로 출간해왔습니다. 후버연구소는 2억 불 이상의 기금과 80여 명의 교수진을 갖고 운용하고 있는데요, 미국에서도 최고수준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근래에 이 연구소에서 나오는 저작들은 거의 다 제 손을 거쳐갔습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국제학 연구자로서 바라보는 연세대의 위상은 어떻습니까?

연세대는 현재 세계적 대학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우리나라 어느 대학보다도 분투하고 있고, 국내에선 가장 국제화·세계화된 대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외국 대학들에 뒤지지 않는 견실한 국제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서 국제학 연구환경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세계적 명문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겁니다. 특히 국제학대학원이나 국제학연구소 같은 국제학 교육연구기관에 대해 학교의 지원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vol.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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