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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Dean's Leadership] 신임 정남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14-09-16

 

“새로운 ‘Beyond Hospital’ 의료문화를 창조해 나가겠습니다”

신임 정남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먼저 제16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의료원장으로서 취임 소감을 한 말씀 부탁합니다.

부족한 저에게 이러한 큰 소명을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김석수 이사장님을 비롯한 재단 이사님들과 총장님, 연세의료원의 모든 가족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 근대 의학의 요람인 연세대 의료원장으로서 기관 사명구현에 앞장서는 한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연세의료원이 우리 사회와 세계 속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분과 함께 저의 모든 역량을 다하고자 합니다.

 

연세의료원의 역사와 그 의미를 간단히 말씀해 주십시오.

연세의료원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의료와 의학교육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29년 전 이 땅에 의료선교의 부름을 받은 ‘알렌’과 ‘에비슨’선생님에 의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의료기관인 ‘광혜원(제중원)’을 개원하면서 연세의료원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04년 미국의 자선 사업가인 ‘세브란스’씨의 귀한 기부를 받아 최초의 근대식 병원인 세브란스병원의 개원을 통해 근대 의학교육과 연구 및 임상진료 분야를 선도해 왔습니다. 에비슨 선생님은 언더우드 선생님께서 연희전문 설립 1년 반 만에 지병으로 미국으로 귀국하신 후 약 18년간 연희와 세브란스의 양교 교장을 역임하시면서 지금 신촌캠퍼스의 기반을 마련하셨습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의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도 세브란스는 어느 한순간도 진료와 교육을 멈추지 않았으며, 1957년 연희와의 통합을 통해 우리나라 최대의 교육 및 의료기관으로 큰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지금은 국내 최고의 보건의료 전문가 양성 교육기관이자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와 병원을 보유한 국제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현재 의료원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앞으로 2년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실 방향은 무엇입니까?

수많은 도전과 역경을 극복해 온 우리 앞에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정부의 저수가 정책기조 하에서 진료수익에 의존한 성장모델은 한계에 도달하였습니다. 의료기관간 경쟁에서도 국경의 의미는 사라지고 무한경쟁의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사회와 국민은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모든 연세 구성원과 동문들 그리고 수많은 후원자분들의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리라 확신합니다. 그 극복의 방안으로 주요 사업을 이정표로 삼고 임기동안 적극 노력하고자 합니다.

“Beyond Hospital” 새로운 의료문화를 창조해 나가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진료는 환자의 몸과 마음도 치료하여 다시금 일상생활로 건강히 복귀하도록 하는 전인적인 치료입니다. 이제까지 모든 병원들은 치료에만 무게를 두어 장기간 치료에 따른 일상생활 단절로 힘들어하는 환자와 가족들의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세브란스는 질병 치료라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환자와 그 가족들이 가정이나 사회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중원 힐링 캠프’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입니다. 신설되는 제중원 힐링 캠프 프로그램은 기존 일회성이고 전문성이 낮은 교육프로그램과 차별화되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를 비롯한 중증질환자, 희귀난치성 질환자, 만성질환 환자와 가족 등을 위한 모임마당과 미술과 음악 교실, 심리치료실, 영양치료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규 교육과정에 준해 마련할 것입니다.

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세브란스가 가진 인적자원의 활용은 물론 연세대학교와 교회를 비롯한 여러 종교단체 그리고 문화단체로 이어진 긴밀한 외부 네트워킹을 통해 인력과 교육프로그램을 재능기부 형식이나 공동 운영형식으로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세브란스가 환자와 그 가족을 위해 적극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이유는 바로 그 모체인 제중원의 사명을 지속 구현하고 발전시키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의료기관인 제중원(濟衆院)이 ‘온 백성을 널리 구하는 곳’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듯이 단순히 질병치료에서 나아가 모든 이가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데 설립 이념을 갖고 개원하였습니다. 바로 제중원 힐링 캠프는 제중원의 후신인 연세의료원이 ‘국민의 병원’으로서 창립 정신을 계승하는 것을 대외적으로 재차 천명하는 것으로 국내 의료계에 새로운 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가와 사회의 요청에 적극 답하는 기관이 되겠습니다. 

대학병원은 고유의 사명인 의학교육과 연구 및 환자진료와 더불어 시대적 요청에 적극 호응하여 국가와 사회 그리고 국민보건향상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한 세기 넘게 수많은 국민들의 기부와 후원으로 발전해 온 병원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진 풍부한 의료분야 전문 인력과 진료노하우를 활용한 대국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일찍이 해외 재난 지역에 긴급 의료봉사단을 파견하여 구호활동에 적극 나서온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4월 ‘안전행정부’와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과 함께 국내 최초로 민관 협력체인 ‘재난대응 의료안전망 사업단’을 출범시켰습니다. 각종 자연재해나 사고로 인한 대량 인명구호 필요 시 이를 신속히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료시스템 개발과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와 응급구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단은 현재 세브란스병원 전문 의료진과 간호사 그리고 전문 행정인력이 소속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사업단은 출범하자마자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하여 소속 응급의료진이 진도 팽목항으로 이동하여 환자 구호에 나서는 한편,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선별하여 세브란스로 후송하는 등 이미 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적해 온 경험과 지식을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에도 나서 하나님이 세우신 이곳 연세의 사랑과 달란트를 적극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서 의료산업화를 적극 나서겠습니다.

의료산업화 또한 연세의료원이 국가경제 활성화와 우리나라 의료기술의 국제화를 위해서 역점을 두어야 할 분야입니다. 어느 산업분야보다 인력고용 창출 효과와 부가가치가 큰 의료산업은 제약과 의료기기, 관광, 유통 등 유관 산업분야로의 생산적인 파급효과도 매우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달 정부의 의료산업 분야 규제 완화로 이제까지 교육기관인 대학을 통한 지주회사 설립과 이익금의 재투자가 병원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연세의료원은 현재 국내 736건, 해외 210건 등 총 1,000여건에 달하는 우수한 특허 출원을 가지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 및 기술이전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는 지난 9.1일부로 의료기술 개발과 그 활용을 뒷받침할 의과학연구처의 조직과 기능을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유수의 의료기관과 같이 전체 수입의 30%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과 산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해외의료 수출동력을 마련하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연세의료원의 의료수준은 세계적이며,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지원프로그램과 경영관리프로그램 역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를 중동과 중국, 그리고 러시아 등에 접목해 새로운 의료수출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소통과 배려로 능력을 발휘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연세의료원은 이미 거의 만 명에 달하는 구성원이 서로 뜻을 모아 배려하고 격려하며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구현을 수행하는 공동체입니다. 각 구성원 간 소통과 배려를 통해 우리가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확산시킴으로써 구성원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연세의료원의 사명 실천은 물론 자랑스러운 연세의 발전을 앞장서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면 해 주십시오.

연세의료원은 의학교육과 연구, 진료의 기능을 수행하는 국내 최고의 메디컬 콤플렉스입니다. 또한 수많은 개인과 사회적인 기부로 성장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세브란스는 더 나은 발전을 통해 얻어지는 과실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세브란스는 단순히 환자진료에 머무는 공간으로서 병원이 아닌 사회와 국가의 어려움도 치유하고 성장을 이끄는 “병원 이상의 Beyond Hospital”로서의 새로운 국내 의료문화를 선도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길에 모든 연세인의 따뜻한 관심과 많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vol.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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