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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생체 간 이식, 이식 간과 수혜자 체중비율 중요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4-03-12

생체 간 이식, 이식 간과 수혜자 체중비율 중요

의과대학 주동진·김덕기 교수 연구팀


의과대학 주동진·김덕기 교수(외과학) 연구팀은 생체 간 이식에서 이식 간과 수혜자의 체중비율이 0.8 미만일 때 0.8 이상일 때보다 이식받은 간의 기능 상실 위험이 약 3배 높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 IF 10.1)에 게재됐다.


뇌사 장기 기증이 부족한 나라에서 생체 간 이식은 말기 간 질환이나 절제가 힘든 간암 환자를 완치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이다. 우리나라는 생체 간 이식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 수술 결과가 우수해 생체 간 이식 강국으로 평가받는다.


이식의 경우, 기증자와 수혜자 양측의 안전이 우선돼야 하는데, 이식 간의 크기가 환자의 안전에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이식 간과 수혜자의 체중 비율’(GRWR) 수치가 0.8 이상일 때를 최저 한계로 설정하고 았다. 하지만 이를 입증한 대규모 연구는 진행된 적이 없으며, GRWR이 0.8 미만일 때 위험인자에 대한 분석도 이뤄진 바가 없다.


연구팀은 한국장기이식 연구단(KOTRY)에 등록된 다기관 생체 간 이식 자료를 활용해 GRWR이 0.8 미만인 그룹과 GRWR이 0.8 이상인 그룹으로 구분하고 이식 생존율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GRWR이 0.8 미만인 그룹의 5년 이식 생존율은 85.2%로, GRWR이 0.8 이상인 그룹(90.1%)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또한, GRWR이 0.8 미만일 경우, 환자의 연령이 60세 이상이거나 간질환 중증도를 나타내는 멜드 점수가 15점 이상일 때, 그리고 남성 기증자인 경우가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발견했다. 위험요인이 2개 이상일 때 GRWR이 0.8 미만인 그룹에게 이식받은 간의 기능 상실 위험은 0.8 이상 그룹보다 약 3배 이상 높았다.


이번 연구는 KOTRY의 세계 최대 규모 생체 간 이식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작은 기증자 간을 사용했을 때 위험요인을 분석하고 안전한 지침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향후 생체 간 이식을 결정하고, 이식 성공률과 환자 안전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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