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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윤동주 시인 고향 북간도 사진전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12-08

윤동주 시인 고향 북간도 사진전 개최

‘어머니, 그리고 당신은 멀리 北間島에 게십니다.’

12월 5일부터 핀슨관 3층에서 전시


[사진 1, 전시실 모습]


윤동주기념관은 12월 5일(화)부터 핀슨관 3층에서 북간도 사진전 ‘어머니, 그리고 당신은 멀리 北間島에 게십니다.’를 개최한다.


윤동주 시인이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북간도는 19세기 조선 말기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해 이주했던 이주민들의 굳건한 터전이었다. 1905년 을사조약 전후에는 국권 회복을 도모하는 정치적 망명자와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주 공간이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과 민족 해방 투쟁의 발상지(發祥地)였다. 서구 열강과 중국, 일본의 분쟁 그 ‘사이(間)’의 틈새 속에서 시대적 아픔과 수난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공간이었다.


[사진 2.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육필원고]


1899년 북간도 장재촌에 터전을 마련하고 명동촌을 개척한 김약연(윤동주의 외삼촌) 선생은 이러한 시대적 사명 속에서 근대적 민족 운동을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을 위해 명동학교를 열었다. 개막식 특별 강연에서 동북아역사재단 신효승 박사는 간도 곳곳에 이주한 한인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 마을을 만들면서 제일 먼저 세운 것이 학교와 서당이었음을 설명하고 교육과 인재 양성에 힘썼음을 강조했다. 명동학교는 북간도 민족 교육과 독립운동의 주춧돌로 자리매김했으며 어린 윤동주가 송몽규, 문익환과 함께 명동소학교에 첫발을 내디뎠던 것은 1925년의 봄이었다.

 

[사진 3. 명동촌 막새기와]


그러나 윤동주에게 북간도는 유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향임과 동시에 “잃어버린 역사”(눈 오는 지도 中)의 한복판에서 상실된 고향이기도 했다. 윤동주가 용정의 은진중학교에 진학하고 그의 가족들이 용정으로 거처를 옮길 당시, 1931년 만주사변 이후 북간도는 일제에 의해 대륙 침략의 병참 기지로 전락했다. 평양의 숭실학교와 경성의 연희전문학교를 거쳐 일본의 유학 시절까지 그가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름다운 유년의 고향과 나란히 놓일 수 없는 자신의 “부끄러운 이름”(별 헤는 밤 中)이었다.


[사진 4. 윤동주(광명중학교)와 송몽규(대성중학교) 1937]


전시 제목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게십니다.>는 윤동주 시 「별 헤는 밤」의 시구에서 가져왔다. 이번 전시는 북간도라는 시공간과 그 공동체를 재조명해 윤동주의 사상적 토대이자 시의 원류라 할 수 있는 고향 마을의 풍경에 주목했다. 시인 윤동주의 마음 한편에 깊이 자리 잡았던 고향의 풍경과 더불어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켜 나갔던 공동체의 초상(肖像)을 함께 만나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진 5. 윤동주와 문익환(숭실중학교) 1936]


전시 기간은 2023년 12월 5일(화)~2024년 4월 28일(금)이다. 우리 대학교 교직원, 재학생, 동문은 평일 11:00~16:00에 예약 없이 자유 관람이 가능하며, 일반 관람객은 윤동주기념관 홈페이지 및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사전 예약 후 관람이 가능하다.

 

vol.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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