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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연‧세 교장 에비슨, 연희와 세브란스를 잇다’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11-24

‘연‧세 교장 에비슨, 연희와 세브란스를 잇다’

박물관‧기록관‧동은의학박물관 특별전 개최

에비슨(Oliver R. Avison) 내한 130주년 기념 특별 전시



학술문화처 박물관‧기록관과 의과대학 동은의학박물관은 올리버 R. 에비슨(Oliver R. Avison, 1860~1956) 박사 내한 130주년을 맞이해 특별 전시회를 11월 14일(화) 오후 2시 박물관 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번 특별전은 1893년 의료선교사로 내한해 1935년 귀국할 때까지 40여 년을 봉사하며, 특히 1916년부터 18년간 연희와 세브란스 양교 교장으로 헌신하며 학교와 병원의 성장을 주도하고 오늘날 ‘하나의 연세’로 발전할 수 있는 큰 발판을 마련한 에비슨 박사의 업적과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14일 열린 개막식에서 김은경 교학부총장은 “세 기관이 협력해 이 전시회를 열게 된 점이 바로 연세 역사 속에서 에비슨 박사의 위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에비슨 박사는 연전과 세전의 교장을 겸하면서 전시 제목처럼 두 학교를 하나의 테두리 안에서 운영하며 서로 이어줬던 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에비슨 박사가 연세의 발전을 넘어 한국 사회에 끼친 공로가 매우 컸기에 우리 대학교는 물론이고 한국 정부도 이를 기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더 많은 자료를 발굴하고 연구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프롤로그 ▲한국 최초의 면허의사를 배출하다 ▲연희와 세브란스를 이끌다 ▲오늘도 우리와 함께한다 ▲에필로그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에비슨 박사의 약력과 100여 장의 사진으로 구성된 7분짜리 동영상을 통해 에비슨 박사의 일생을 살펴볼 수 있다. 



1부 ‘한국 최초의 면허의사를 배출하다’는 1893년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와 11월 1일부터 제중원의 책임을 맡은 에비슨 박사의 서양의학 도입과 근대 고등교육 출범에 기여한 업적을 살펴볼 수 있다. 


에비슨 박사는 한국 최초의 서양식 근대 병원인 제중원을 세브란스병원으로 발전시켰고, 한국인 의사 양성을 위해 의학교육을 본격화했다. 그 결과 1908년 6월 3일 세브란스병원의학교(Severance Hospital Medical College) 첫 졸업생 7명이 배출됐다. 이들은 졸업식 다음 날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의술 개업을 허락하는 ‘의술개업인허장’을 받아 한국 최초의 면허의사가 됐다.


이후 에비슨 박사는 당시 한국에서 활동하던 기독교 여러 교파와 협의해 각 교파에서 세브란스병원의학교로 의료선교사를 파견하기로 했고, 이는 1913년 6월부터 세브란스연합의학교(Severance Union Medical College)로 발전하게 됐다.



2부 ‘연희와 세브란스를 이끌다’에서는 양교 교장으로서 연세 발전에 기여한 에비슨 박사의 활동을 볼 수 있다. 


1915년 4월 종로 중앙기독교청년회(YMCA) 건물에서 기독교 여러 교파가 협력해 만든 조선기독교대학(Chosen Christian College)이 개교했다. 대학 부지를 마련할 때까지 임시로 YMCA에서 공간을 임대해 사무실, 강의실, 기숙사로 활용하기로 했다. 교장은 3월 6일 모임에서 선출된 언더우드(Horace G. Underwood) 선교사였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1916년 10월 서거하자 에비슨 박사가 조선기독교대학 교장을 맡았다.


이후 에비슨 박사는 1934년 2월까지 18년 동안 연희전문학교(Chosen Christian College)와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Severance Union Medical College), 두 학교의 교장을 겸임했다. 에비슨은 조선총독부 법령에 따라 두 학교를 사립 전문학교로 정착시켰고, 명문 사학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줄곧 두 학교를 합해 하나의 종합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1957년 1월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의과대학이 합동해 연세대학교가 되는 토대가 마련됐다.



3부 ‘오늘도 우리와 함께한다’에서는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는 에비슨 박사의 정신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에비슨 박사는 1934년 2월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의 교장직을 각각 원한경(Horace H. Underwood) 박사과 오긍선 박사에게 넘기고, 1935년 12월 귀국했다. 1952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지원 등의 공로로 건국훈장을 받았고, 2021년 9월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에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


귀국 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회고록을 집필하며 여생을 보낸 에비슨 박사는 1956년 8월 28일 서거했다. 에비슨 박사의 서거 소식을 접한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의과대학은 추도 예배를 열어 한국을 위해 일생을 바친 그의 노고를 기렸다. 그리고 1928년 3월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교정에 세워졌다가 1942년 봄 일제가 전쟁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뜯어가 용광로 속에 넣어 버렸던 에비슨 박사 동상이 1966년 6월 연희와 세브란스의 합동이라는 에비슨 박사의 숙원이 실현된 연세대학교 의료원에 다시 세워졌다.



에필로그는 1935년 에비슨 박사를 떠나보내는 송별회 자리의 윤치호 선생 연설로 마무리한다.


“당신은 우리에게 세 개의 위대한 기관인 연희전문학교,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그리고 세브란스병원을 남겨주었습니다.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당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가장 위대한 기념물은 당신의 선행을 1,000배로 늘려줄 두 대학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출되는 졸업생과 병원의 치유 봉사로 혜택을 입게 될 환자들일 것입니다.”



이번 전시는 연희와 세브란스 초기 졸업장, 졸업 앨범, 설립인가서, 스팀슨관‧언더우드관‧아펜젤러관 정초식 사진 등 연희와 세브란스 초기 사진, 에비슨 전별첩, 고종 하사 족자(국가등록문화재), 자서전 원고, 에비슨 가족사진, 에비슨 관련 연구 간행물 등 다양한 유물을 통해 에비슨과 연‧세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전시는 11월 15일부터 2024년 3월 30일까지 백주년기념관에 위치한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 전시 장소: 백주년기념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

○ 전시 기간: 2023.11.15.(수)~2024.3.30.(토)

○ 관람 시간: 월~토/9:30~17:00

○ 관람 문의: 02-2123-3340

 

vol.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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