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면암생태계제어연구단 개소

휴면 암 분석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암 정복 시작 알려

휴면암생태계제어연구단이 최근 문을 열었다. 의대 정재호 교수(외과학)가 이끄는 연구단은 휴면에 들어간 암세포의 특성을 규명해 제어 기술 개발에 나선다. 

휴면 암세포는 활성화되지 않은 잠들어 있는 암세포로, 언제든 활동할 수 있어 재발과 전이의 원인이 된다. 아직 치료 기술이 없어 암 정복을 위한 난제로 불리고 있다. 

연구단은 카이스트와 함께 휴면 암세포와 주변 미세환경 등 생태계를 시공간적으로 재구성해 휴면 암에 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는 모델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휴면 암 세포주기에 맞춰 특성을 추적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와 마우스 모델을 개발한다. 이후 모델을 활용해 치료 후 잔존하고 있는 휴지기 암의 시계열적 특성을 분석한다. 또, 단일세포 다중오믹스 분석을 통해서 암의 휴면 단계별로 시공간적 특성을 도출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휴지기 암이 다시 깨어나는 기전을 규명하고, 바이오마커와 함께 치료 표적을 발굴한다. 실제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검증 연구를 진행하며 재발과 전이 억제 신약 후보 물질을 발견하고 기능 확인을 수행한다. 

정재호 교수는 치료에 큰 저항성을 보이는 난치암을 예측하는 다중 유전자 바이오마커를 개발하고 분자세포생물학 기초 연구부터 임상 중개 연구를 수행해 온 종양 전문가다. 이번 연구단에는 종양 마우스, 종양 병리, 종양 미세환경, 다중오믹스 및 유전체 전문가, 다중오믹스 공간전사체 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합류해 다각도에서 휴지기 암 정복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휴면암생태계제어연구단은 11월 6일 ABMRC 유일한홀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정재호 연구단장, 의대 김현기(병리학)·오지원(해부학) 교수, 우리 대학교 김성훈 교수, 카이스트 김준 교수, 디지스트 이영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의료원에서는 윤동섭 의료원장, 이은직 의대학장, 복진웅 연구부학장, 신전수 연세의생명연구원장, 김경식 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이 함께했다.

정재호 교수는 “휴면 상태의 암 연구를 통해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마련하겠다.”며 “연구단은 이론적 성과를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