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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국제캠퍼스 소식] 국제캠퍼스 학생대표위원회, 잼버리 지원단 운영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08-23

국제캠퍼스 학생대표위원회, 잼버리 지원단 운영

‘국제캠퍼스 학생 잼버리 지원단’ 학생 인터뷰



여름의 한가운데,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선 50명의 재학생 자원봉사자들. 8월 8일부터 12일까지 1,500명 이상의 잼버리 참가 학생들이 국제캠퍼스에 입소했다. 다소 분주하게 시작된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우리 대학교 재학생들이 통역 및 시설 안내 등 봉사에 자원했다. 그중 이동후 학생(지원단장, 행정학 21), 박건우 학생(행정학 23), 정유한 학생(융합과학공학 21)을 만나 5일간의 특별한 경험에 대해 나눴다.


“저는 현재 국제캠퍼스 학생대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국제캠퍼스 학생대표위원회는 국제캠퍼스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국제캠퍼스의 발전에 힘쓰기 위한 기구로 2020년 총학생회에서 설립했습니다. 국제캠퍼스 종합행정센터로부터 세계 잼버리 참여자들이 우리 캠퍼스로 며칠 동안 와 있을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나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번 ‘국제캠퍼스 학생 잼버리 지원단’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이동후 학생)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동후 지원단장의 순수한 자원을 통해 꾸려진 이번 ‘국제캠퍼스 학생 잼버리 지원단’. 인터뷰에 참여한 다른 두 학생 또한 잼버리 참가 학생들을 돕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을 남기기 위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잼버리 참가 학생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실망한 부분도 있었을 텐데 최대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계속 한국에서 이러한 국제적인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을 남겨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좋은 경험을 가지고 떠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원했습니다.” (정유한 학생)


“잼버리 부실 운영에 대한 여러 기사를 보고 이러한 영향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를 해소하는 데 작게나마 기여하고 싶어서 잼버리 지원 게시글을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지원했습니다.” (박건우 학생)



평소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있던 학생들은 이번 지원단 활동에도 공부한 내용을 십분 활용했다.


“처음에는 잼버리 학생들이 국제캠퍼스로 온다고 해 당황했지만, 오랫동안 캠퍼스에서 생활해 온 우리 학생들이야말로 캠퍼스에 대해 안내를 돕고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저는 언어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고 여러 언어들을 얕게나마 공부해 본 적이 있어요. 우리 대학교에는 다양한 언어를 높은 수준으로 구사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에서 온 잼버리 참여자들과의 의사소통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동후 학생)


“행정학과에 재학 중이며, 평소 여러 사회적 이슈나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잼버리 운영에 참여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 관심을 끌었습니다. 또한 이번 활동이 제 전공인 행정학과 관련해 실무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박건우 학생)


“평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편인데 특별히 역사와 관련된 분야에 관심이 있어요. 잼버리 대원들 중 IST의 경우 자유여행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제게 어느 곳을 추천하냐고 물었을 때 알고 있는 역사적 장소를 소개할 수 있었습니다. 경복궁을 비롯한 서울에 있는 다섯 개의 궁을 추천하면서 북촌 등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장소를 추천했습니다.” (정유한 학생)



미리 준비한 지원 활동이 아닌 만큼 어려움도 있었다. 이동후 지원단장은 갑작스러운 준비에 체계를 잡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그럼에도 행사가 원활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여러 학내 구성원에게 감사를 표했다.


“가지고 있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낸다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 주신 학우분들과 저희 집행위원분들 덕분에 빠르게 체계를 잡고 안정적으로 활동을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의사소통 또한 하나의 어려움이었는데 영어를 오랫동안 공부했고 실생활에서도 이용해 봤지만 막상 잼버리 참여자들이 오니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었던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나라마다 쓰는 용어가 조금씩 달라 처음에는 무엇을 지칭하는 것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경험이 쌓이다 보니까 소통이 점점 원활해졌습니다.” (이동후 학생)



힘든 점도 분명 있었지만 그럼에도 기억에 남는 즐거운 순간들도 있었다.


“제가 이전에 컵라면 한 박스를 구매했는데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특별히 처리할 방법이 없었어요. 하지만 이번에 잼버리 대원들이 숙소에 들어오게 돼서 하나씩 나눠 줬는데 그렇게 친해진 몇몇 대원과는 친구처럼 지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퇴실까지 돕고 스카우트와 연관된 기념품도 많이 받을 수 있었는데 이러한 교류가 제일 즐거웠습니다.” (정유한 학생)


“다양한 국가에서 온 많은 사람들을 한 장소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기숙사 로비에서 레바논, 오만 등에서 온 참여자들이 북처럼 생긴 악기를 두드리면서 다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는데 그 자리에 함께하며 정말 진귀한 광경을 목격한 것 같았습니다. 또, 지난 학기에 스페인어를 수강했는데 이번에 방문한 IST 대원 중 멕시코와 콜롬비아에서 오신 분들이 계셔서 스페인어를 실전에서 써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캠퍼스에 벨기에 대원들을 포함한 많은 참여자들이 오게 돼서 그런지 인천시장님, 벨기에 대사님, 행정안전부 차관님을 만나 뵙고 격려를 받은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동후 학생)



우리 대학교는 학습과 생활이 통합된 창의적인 공동체 교육인 ‘RC(Residential College)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신입생 전원이 RC 교육을 받는 우리 대학교의 특성상 국제캠퍼스가 이번 잼버리 행사에 기여할 수 있던 특별한 이점도 여럿 있었다.


“가장 먼저 국제캠퍼스 송도학사의 규모가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잼버리 조기 퇴영을 결정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교류하는 잼버리의 취지를 지키기 위해 수용인원이 많은 시설들을 중점적으로 정했다는 뉴스 기사를 봤습니다. 1학년 전원이 RC 교육을 수행하며 다양한 전공을 배우는 사람들이 교류하는 환경이 조성돼 있는 국제캠퍼스였기에 수많은 국가에서 온 잼버리 참여자들이 서로 섞여 교류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또, 우리 대학교가 학생들의 외국어 역량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번에 지원단 활동에 참여한 학우들 모두 외국인 참여자들과 원활하게 소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송도국제도시 내에 위치하고 있기에 잼버리 참여자들이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많은 참여자들이 우리 캠퍼스의 시설을 이용하면서 정말 편하고 쾌적하다고 감탄했습니다. 특히, 어떤 참여자는 나중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연세대로 유학을 오고 싶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이 점이 우리 캠퍼스가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됐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같아 기쁩니다.” (이동후 학생)


뒤이어 박건우 학생도 국제캠퍼스에 조성돼 있는 좋은 시설 및 좋은 직원분들의 노력 덕분에 잼버리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박건우 학생과 정유한 학생은 이러한 국제 행사를 학내에서 진행하는 것이 우리 대학교 및 국제캠퍼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잼버리 봉사 활동에 대해 학생들 모두 긍정적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국제 행사가 우리 캠퍼스에서 또 열린다면 특별히 해 보고 싶은 것으로 이동후 학생은 교류를 통해 ‘연세대학교 및 국제캠퍼스’를 직접적으로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박건우 학생 또한 외국인들이 학교 내에서 즐길 수 다양한 행사들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 보고 싶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5일간의 행사 이후, 잼버리에서의 봉사 경험이 학생들에게 어떠한 가치로 남았는지 물었다.


“잼버리에서의 봉사 경험이 그동안 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하지 못할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비록 원인은 좋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우리 대학교와 학우들이 큰 힘을 보탰다는 데에서 큰 보람과 자긍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잼버리가 국제 행사였던 만큼 앞으로 여러 국가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동후 학생)


“저에게는 이 경험이 ‘나눔’ 그리고 ‘연대’라는 두 가지 가치로 남을 것 같습니다. 봉사라는 이름에 맞게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또한 여러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어려움을 더 쉽게 이겨낼 수 있다는 연대의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박건우 학생)


“어떻게 보면 이러한 국제적인 규모의 행사를 평범한 대학생이 마주할 일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저에게는 이번 봉사 경험이 어디 가든 인간미가 있고 이러한 인간미가 아름답다는 가치로 남았습니다. 새만금에서, 또한 갑작스러운 태풍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학생들이 국제캠퍼스로 왔는데, 제가 웃으며 반겨 줬을 때 학생들도 똑같이 웃으면서 한국이 좋다고 해 줬습니다. 그때 느꼈던 감동은 다른 어떤 것과도 대체할 수 없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유한 학생)


무엇보다도 함께 이겨내고 함께 웃는 것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던 경험이 아니었을까. 다음에 또 함께할 날을 기대하며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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