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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얀-올라브 헨릭슨 교수 강연 ‘A Theology of Healing’ 성황리에 마쳐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05-30

얀-올라브 헨릭슨 교수 강연 ‘A Theology of Healing’ 성황리에 마쳐

치유, 믿음으로 인도하는 축복의 통로... 신의 존재와 계시의 표식

전적인 은혜로부터 비롯된 돌봄 … “치유는 아무런 대가 없이 받은 선물”


[사진 1. 얀-올라브 헨릭슨 교수가 원일한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Jesus as Healer: A Gospel for the Body’, ‘Climate Change and the Symbol Deficit in the Christian Tradition’ 등 다수의 기독교 서적을 집필한 작가, 노르웨이 오슬로 루터신학교 조직신학과 얀-올라브 헨릭슨(Jan-Olav Henriksen) 교수의 강연이 5월 10일 루스채플 원일한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치유’는 기독교 역사의 한 부분... 순전히 주의 은혜로 얻어져

헨릭슨 교수는 ‘A Theology of Healing’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노르웨이에서 건너 온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스무 명 남짓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자리했다. 


신과 인간 사이 관계에서 발생한 다양한 경험을 실용주의적 관점으로 해석하는 신학자로서, 헨릭슨 교수는 “‘치유’는 우리의 실제적 삶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비극의 요소들을 직접적으로 제거해 주지는 않지만, 아주 구체적인 현상으로서 개개인의 영성을 독점적으로 비추고 교정해 준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치유, 즉 보다 나은 삶을 위한 다양한 계획과 길을 제공하셨으며, 이는 현대 신학이 하나하나 짚어 가야 하는 거대한 사명으로 남게 됐다.”고 설명하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그는 “치유는 기독교 역사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크게 주목했던 개신교 신학은 치유를 경시했다. 실제로 루터는 치유를 ‘체현 정화를 위한 신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으나, 신학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삶에 개입하는 양상을 다루는 학문이다. 또한 로마 가톨릭교회는 하나님이 제공하시는 치유의 역사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기도나 찬양, 혹은 예배 등을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이는 타당한 주장이지만, 우리는 영적 치유를 경험하기 위해 어떠한 자격도 갖출 필요가 없다.”고 덧붙이며 치유에 관한 역사적 오해들을 풀어 냈다. 


[사진 2. 헨릭슨 교수가 치유의 속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무런 자격도, 요건도 요구하지 않는 치유를 현대 사회에서는 무엇이라고 정의 내릴 수 있을까? 헨릭슨 교수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답변했다. 그는 “치유는 신의 존재와 계시의 표식”이라며 “그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거대하고 광활한 자연을 실감토록 해 주는 은혜이고, 주의 왕국이 임박했음을 알려 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유는 주의 모든 창조물이 번영하고 공동체에 헌신할 수 있도록 최상의 것으로 베푸시는 자비로운 하나님을 드러낸다. 치유는 믿음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믿음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즉, 우리는 치유라는 권력을 행사하시는 하나님께 잘 보이기 위해 신앙생활에 애쓰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자비와 돌봄을 베푸시는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면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인간의 어떠함이 아닌, 순전히 주의 은혜로 말미암아 얻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치유’의 속성을 상세히 논했다. 


강연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 ‘치유’를 되새기자”

치유에서 드러난 주의 은혜를 다룬 헨릭슨 교수의 강연은 율법적이고 강압적인 믿음에 익숙했던 학생들로부터 다양한 쟁점과 질문들을 이끌어 냈다. “고난과 역경이 진정한 치유를 위한 필수적 요소인가?”라는 한 학생의 질문에 그는 “몇몇 사람들은 고난과 믿음이 항상 함께 찾아온다고 믿는다. 실제로 고난은 누군가를 천천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믿음에 이르도록 돕기도 한다. 그러나 요즈음 많은 사람들은 고난을 이겨 내기 위해 아무런 효과가 없는 속세의 방법들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한다. 나는 이 시대의 그리스도교인들이 이러한 일을 답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의 신, 즉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치유의 축복을 대가 없이 선물하셨다.”고 대답했다. 울림 있는 그의 답변에 많은 참여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이어 믿음과 치유의 상관관계에 대한 추가 설명을 요청받은 헨릭슨 교수는 “앞서 말했듯, 치유는 우리를 진정한 믿음으로 인도한다. 자신의 창조물에게 연민을 드러내고 가장 최상의 것으로 제공하는 신을 직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믿음은 우리가 의지하는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는 삶을 살게 하는 창구이다.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주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첨언했다. 


[사진 3. 강연 후 맺음말을 건네고 있는 정미현 교목실장]


저 멀리 오슬로에서 서울까지... “‘치유’에 대한 인식 전환해, 뜻깊은 강의”

1시간 30분가량의 강연과 질의응답을 모두 마친 뒤, 참여자들은 헨릭슨 교수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본 강연을 경청한 조하은 학생(언더우드 22)은 “이전에 다른 교수님들로부터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시각의 강의였다.”며 “그동안 ‘치유’를 의술적인 개념으로만 여겼는데, 영적인 치유 역시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헨릭슨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정미현 교목실장은 “오슬로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 준 헨릭슨 교수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그의 강연을 통해 모두 좋은 영감을 얻었으리라 믿는다. 우리는 모두 치유를 누리게 해 주는 주의 은사를 지닌 사람들이다. 언제 어디서 어떠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치유의 선물을 통해 슬기롭게 이겨 낼 여러분을 축복한다.”며 강의를 끝맺음했다. 


본 강연이 치유와 회복에 대한 학생들의 사고를 넓혀 준 바와 같이, 앞으로도 교목실 주관하에 이뤄지는 다양한 글로벌 연사들의 초청 및 강의는 우리 대학교의 기독교적 사고와 가치관의 지평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vol. 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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