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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연세 뉴스] 스승의 날 맞아 은사 초청 행사 ‘사제지연’ 개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3-05-08

스승의 날 맞아 은사 초청 행사 ‘사제지연’ 개최

최우수 학생이 중고교 시절 은사를 캠퍼스로 초청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고 감사를 표하는 계기 마련



코로나19,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등으로 스승의 날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은 요즘, 우리 대학교는 재학생들의 중·고교 시절 은사를 학교로 초청해 감사를 표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4월 29일(토) 총장공관 뜰에서 개최된 ‘사제지연(師弟之延)’ 행사에는 우리 대학교 재학생 및 학창 시절 은사, 서승환 총장, 각 단과대 학장 및 실처장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2022학년도 입학생 중 지난 1년간 학업 성취가 우수한 최우수 학생 70여 명이 중·고교 시절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은사를 캠퍼스로 초청해 스승과 제자가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이번 스승의 날 기념행사는 우리 대학교가 올해 처음 마련한 것으로, 행사를 주관한 대외협력처는 학생들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10대 시절, 학업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큰 영향을 준 은사를 초청해 은사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사제의 연을 꾸준히 이어 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다시 만난 은사에게 감사의 카네이션 꽃다발을 전달했다. 오찬과 함께 ‘끼 프로젝트’를 통해 구성된 재학생 밴드 ‘스미소니언’ 공연 및 ‘아카라카’ 응원단과 함께하는 응원 시간, 포토존 폴라로이드 기념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졸업 후 오랜만에 재회한 학생과 은사들은 돈독한 ‘사제의 정’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행사 종료 후에는 학생과 은사가 개별적으로 캠퍼스를 돌아 보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승환 총장은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선생님들께서는 바른 가르침을 전하는 오직 그 하나의 사명감으로 기꺼이 어려운 스승의 길을 걸어오셨다.”며 “학생들을 사랑으로 대하며 스승의 온기를 느끼게 해 주신 덕분에 연세가 이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좋은 가르침을 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서연 학생(영어영문학 22)은 “좋은 상을 받았을 때 부모님을 모시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제 은사님을 모시게 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런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홍지수 학생(실내건축학 22)도 “바쁘다는 핑계로 선생님들을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제대로 전할 수 있어 학교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열린 ‘사제지연’은 꿈을 키우던 학창 시절 인생의 나침반이 돼 준 스승의 은혜를 다시금 되새기고 감사를 표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 대학교는 고등교육을 선도하는 명문 사학으로서 사제 간의 유대를 잇는 기회를 계속해서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스승과 제자의 의미가 퇴색해 가는 시대에 사제 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는 분위기가 대학가에 확산되는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




‘2023 사제지연(師弟之延)’ 현장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추억과 소감을 들어 봤다.



“저희 선생님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제 고등학교 시절 3년간의 추억’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3년간 함께했지만 졸업 후 한 번도 뵙지 못했던 선생님을 다시 한번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곽민서 학생(실내건축학 22)



“은사님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길을 딱 안내해 주는 표지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을 때 마음가짐이나 마인드적으로 잘 이끌어 주셨던 것 같아요. 오늘 이렇게 뵙게 되니 학창 시절의 꿈을 이룬 것 같아 굉장히 뿌듯하고요. 결정적으로 도움을 주셨던 은사님을 학교에서 다시 뵙게 되니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오채린 학생(국어국문학 22)



“저희 은사님은 따뜻하면서 살랑살랑한 ‘봄바람’ 같은 분이신 것 같아요. 공부하다 가끔 지칠 때 웃음을 주시는,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분이십니다. 학창 시절에는 선생님께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이번에 공부 열심히 했다고 연세대학교에서 은사님을 모실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기쁜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이채원 학생(영어영문학 22)



“오늘 행사를 초대받고 ‘은사님’이라는 단어를 읽으니까 이정희 선생님이 딱 생각났습니다. 선생님은 ‘아버지’ 같은 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열정적이시고 친절하세요. 문자 보낼 때마다 잘하고 있는지 전화로도 다시 한번 확인하시면서 아버지처럼 잘 챙겨 주셨습니다.”

홍종표 학생(언더우드국제대학 22)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계속 연세대에 오고 싶었는데, 국제학교에 다녀서 한국 대학 정보를 얻기가 어려웠어요. 선생님께서 한국 대학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 주시고, 서포트도 잘해 주셔서 연세대에 올 수 있던 것 같아 은사님으로 초청하게 됐습니다. 선생님께서 그동안 저희 도와 주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오늘 이 자리로 약간의 보상을 받으실 것 같아 좋습니다.”

유지항(언더우드국제대학 22)



“업무 때문에 대학을 방문하는 기회들은 많은데 이렇게 제자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초대받는 자리는 처음입니다. 저희 교사들한테는 이렇게 학생이 성공해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가장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청라달튼외국인학교 이정희 교사


“제자가 얼마나 노력을 해서 이 자리에 왔을까 생각해 보면 참 대견하고 자랑스러워요. 도서관 앞에서 독수리상을 한참 지켜봤어요. 비상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애쓰고, 노력하고…. 연세대가 틀림없이 학생들을 비상하는 독수리로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철원고등학교 김종호 교사



“요즘 ‘교권 상실’에 대한 이야기도 많잖아요. 그런데 일선에서는 선생님들이 굉장히 진심을 다해 학생을 지도하고 있어요. 15년간 교직에 있으면서 ‘그만큼의 사회적 인정이 주어지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오늘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시니까 ‘그래도 내가 진심을 쏟았던 부분에 대한 생각은 공유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감사하고 기뻤습니다.”

상암중학교 이은정 교사

 

vol.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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