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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스타일링은 내 강점을 드러내는 것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2-04-23

스타일링은 내 강점을 드러내는 것 

자신만의 스토리를 담는 스타일을 제안하는 김선우 스토리앤스타일 대표(의생활학 84)

    


옷장에는 왜 늘 옷이 없을까 

사도 사도 늘 옷이 없어 매년, 매 계절마다 옷을 또 사게 된다. 왜 우리는 늘 옷이 없을까, 어쩐지 유행에 뒤처지는 느낌, 대중의 트렌드를 좇아가는 것이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나만의 패션, 메이크업, 태도까지 어우러져 ‘트렌드’가 아닌 자신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가진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럼없이 드러낸다. 그런 이들에게서 우리는 자신감과 그만의 분위기, 개성을 엿본다. 그들에게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바로 자신만의 강점과 메시지를 스타일에 담는다는 것. 스타일 컨설턴트인 김선우 동문은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스토리가 담긴 스타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패션의 본질과 맥락을 탐구한 대학 시절 

김선우 동문이 재학하던 시절 우리 대학교 의생활학과(현 의류환경학과)는 패션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다른 학교의 의류학과나 의류직물학과와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의생활학과는 기본적으로 의상사회심리학에 기본을 두고 이를 옷을 입는 방식, 트렌드 등과 연결해 배웠다. 김선우 동문은 그런 점이 참 좋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저도 뭐가 다른지 몰랐죠. 그런데 제가 입학했을 때 당시 학과장이셨던 강혜원 교수님께서 환영사를 하시며 우리 학과의 이름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를 올바르게 연결해 주는 것이라 하셨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올바른 이해를 도와 더 나은 삶을 누리는 데 기여하라는 것이었죠. 결국 의상사회심리학이라는 것은 ‘사회적으로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를 인식하는 것이고, 또 그런 점이 의류와 만나 ‘옷을 입는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가’예요. 유행 심리에 대해 배우는 것이죠. 제가 스타일 컨설턴트로 지금 하고 있는 일, 제 역할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어요.”


김선우 동문은 대학 생활 동안 어느 날은 천을 자르고, 어느 날은 패션 일러스트를, 또 어느 날은 섬유 화학을 배우며 버라이어티한 커리큘럼을 소화했다. 그중에서도 그가 매력을 느꼈던 것은 김영인 교수의 상품구성학 수업이었다. ‘브랜드를 어떻게 만드는가’에 대한 것. 브랜드 뒤에 있는 전략과 통찰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렇게 소위 ‘얕고 넓은’ 학문을 배우며 때로는 학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지만 돌이켜 보면 오히려 그에게는 더 잘 맞았다.

 

“정치학 같은 학문은 2천 년 전 이야기부터 시작해요. 하지만 제 전공은 당시 20여 년 정도의 역사를 가졌었죠. 여러 가지 학문이 믹스된 것들이 많아 커리큘럼도 버라이어티했던 거예요. 그때는 정치학을 전공한 오빠를 보면서 제가 공부하는 걸 학문이라 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세상에 나와 보니 오히려 사회를 이해하고 또 다양한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귀동냥하기도 쉬웠어요. 그런 부분이 너무 큰 도움이 됐죠. 1학년 때였나, 2학년 때였나 도올 김용옥 교수의 특강을 들은 적이 있는데 ‘공부’에 대해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공부’를 중국어로 하면 ‘쿵후’라고 하시면서, 오늘날의 공부가 외우는 것에 치중하고 있다며 원래 공부의 근본은 몸에 익혀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때 들은 말이 제 뇌리에 인상 깊게 박혔어요. 많은 것들이 오늘날에 와서 왜곡됐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됐죠. 그래서 어떤 현상이나 개념을 볼 때 원래 그것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보다 깊이 근원을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게 됐고, 스타일도 마찬가지로 생각하게 됐어요.”


결국 김선우 동문이 스타일 컨설턴트라는 생소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것은 대학 시절의 배움을 통한 영감에서 기반한 것이었다. 



패션 산업과 트렌드, 큰 그림을 보며 느낀 문제의식 

졸업 후 김선우 동문은 하이패션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분위기도 일하는 방식도 어쩐지 그와는 잘 맞지 않았다. 재단사가 설립한 회사답게 스킬을 익히는 데 치중한 체계적이지 않은 시스템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그렇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겉돌다 대학 선배의 권유로 다른 분위기의 회사로 이직했다. 학과 선배들이 세 분이나 있어 든든하기도 했다. 김선우 동문은 여기서 패션이 단순히 브랜드를 넘어선 산업적인 측면의 것임을, 그리고 사회적인 현상이 반영된 것이고, 어떤 의도가 내재해 있는 것임을 깨닫게 됐다.


“두 번째 회사는 수출하는 회사가 모태였어요. 이전 회사에서는 제가 주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었죠. 그런데 이곳에서는 원단을 미리 정하고 아이템을 그때그때 만드는 이전 회사와 달리 수출을 하니 일 년 전부터 계획해 디자인하는 시스템이 있었어요. ‘기획’이라는 여지가 있었던 것이죠. 사실 패션계에서는 재고 부담에 민감해요. 이 회사 역시 마찬가지였는데 미리 원단 발주를 하고 디자인을 정해야 하니 패션 트렌드를 미리 알려주는 세계적인 정보 회사에 수억씩 주고 트렌드 정보를 샀어요. 그리고 그 정보는 모두 사회적인 현상에 기인해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하고 이에 트렌드는 어떻게 갈 것인지에 대한 정보였어요. 그런 정보를 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어요. 패션 트렌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지 알게 됐죠.” 


그렇게 김선우 동문은 디자인, 제작 스킬을 넘어 거시적인 시스템과 사회 변화에 따른 트렌드 속에 숨은 마케팅 전략까지 꿰뚫게 됐다. 좀 더 큰 그림을 보게 되면서 의문이 생겼다.


“잡지의 기사, 스타들의 공항 패션까지 다루는 온라인 정보 매체 등 외부에서 오는 정보는 너무 많잖아요. 그런데 사실 알고 보면 우리가 그 정보밖에 접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떤 정보가 이 옷을 입으면 예쁘다고 말하고 있지만, 과연 정말 예뻐질까요?”

 

마케팅이 쏟아내는 정해진 정보에 저항할 수 있는 정보가 필요하다는 통찰로 이어졌고, 그는 끊임없이 그 의문을 품은 채 답을 구하려고 했다. 단순히 옷을 디자인하는 ‘패션 디자이너’가 아니라 사회에서 시작해 산업으로, 인간의 심리와 삶 전반을 꿰뚫는 ‘스타일’에 대한 것이었다. 현재의 시장 구조 속에서 고객은 선택권이 없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디자이너는 화려하지 않다

패션 디자이너의 삶은 무척 화려할 것만 같다. 드라마 속에 그려지는 디자이너는 자신의 창의성을 마음껏 드러내고 그 자신도 화려한 패션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특별한 존재로 그려진다. 두 개의 회사를 거치며 패션 디자이너로 일했던 김선우 동문의 삶도 그랬을 것 같지만, 그는 디자이너는 결코 화려한 직업이 아니라 ‘하드 워커’라고 단언한다.


“패션 디자이너는 우아하고 화려한 직업이 아니라 옷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는 직업이에요. 옷을 만들기 위해 시장을 돌고 봉제 공장을 가고 강풍기를 돌리고 있어야 하는 직업이죠. 소위 하드하게 일해야 되는 일이고, 또 그게 우리 삶이 아닐까요. 그걸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때로는 냉정하게 시장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에요. 두 번째 회사의 경우, 아침에 출근하면 책상 위에 ‘판매 일보’가 놓여 있었어요. 이번 시즌의 스타일 넘버가 쓰여 있고 어제 전국에서 몇 장이 팔렸는지 쓰여 있었죠. 그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달라지기도 하고, 판매 사원들로부터 디자인이 안 좋아서 잘 안 팔린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고 엄청나게 싸우기도 했죠. 마치 전투 같았어요. (웃음).”


결국은 ‘매출이었다’는 김선우 동문은 처음엔 전투력을 높이려 했지만 생각을 전환했다. 늘 실적이 높은 판매 사원들에게는 어떤 비결이 있을까 살펴보니 그들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옷이 잘 팔리는 것, 결국 애정을 가진 제품이 승승장구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전략을 바꿔 현장에 나가 판매 사원에게 제품과 어울리는 코디 정보를 제공해 주고 하소연도 들어주면서, 그렇게 패션 디자이너로 최선을 다하며 성장해 갔다.



디자이너의 삶에서 엄마의 삶으로 

그런 그가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직하고 전업주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언제나 적극적으로 커리어를 쌓아왔던 그였기에 의외의 결정이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한 만큼 동시에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하드한 삶은 스스로를 소진하는 시간이었기도 했다. 


“사실 이 일이 출장도 잦고 업무 강도도 높아 쉬고 싶었어요. 그렇게 저를 소진하면서 계속 달려갈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아이들도 어렸고요. 일을 그만둔 기간에 후회가 있거나 자존감에 타격을 받지는 않았어요. 오히려 아이들이 엄마가 필요한 시기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고 의미가 있었습니다.” 


김선우 동문은 한마디로 ‘실행가’다. ‘해볼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하고 싶으면 해버린다. 무엇인가를 도전할 때 미래의 두려움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다. 전업주부로 살면서도 사실은 다양한 시도를 했다. 시간을 내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고 친구와 함께 소비자가 직접 홈 소잉(Home-sewing)을 할 수 있는 DIY 키트를 파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도 했다. 고정 고객 150명 선에서 더 이상 늘지 않고, 마니아만이 고객이 될 수 있는 확장성 측면의 한계가 있었다. 당시 인터넷 사용 여성 중 재봉틀을 가진 사람도 별로 없었다. 아쉽게 3년여간 운영하고 접어야 했지만 그 과정은 재밌었고 온라인 쇼핑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혔다. 


“옷을 만드는 것이 대중에겐 좀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또 각 가정에 미싱이 하나씩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요즘처럼 DIY 문화나 온라인 쇼핑이 대중적이지도 않았어요. 사업을 접을 때는 유명 미싱 기업에 아이템을 넘기긴 했어요. 처음엔 제가 먼저 연락을 했었어요. 무작정 전화해서 재봉틀 50대를 빌려달라고 하며 협업을 요청했죠. 그쪽에서는 얼마나 당황스러웠겠어요. 단번에 거절당했죠. (웃음). 그렇게 한번 해보면 어때? 하는 자신이 있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그 기업에서 오히려 같이 해보자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죠. 세상에 무의미한 일은 없다고요.”


이 경험은 실패라기보다는 자산이 됐다. 그녀가 ‘스타일 컨설턴트’라는 생소한 일을 시작하기 전 고민하기보다는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동력이 돼 줬다. 



전업주부 10년 만에 도전한 창업 

김선우 동문은 그 뒤로 아이들과 가정에 집중하는 엄마로 살다 우연히 두 번째 직업을 갖게 됐다. 경력 단절 여성 대상 기업 교육 강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에 합격해 기업 문화와 커뮤니케이션 강의 일을 시작했고, 패션 디자이너였던 그의 경력이 차별화 포인트가 돼 특히 패션, 스타일에 특화된 기업 문화 강의 경력을 쌓았다. 당시는 수평적 기업 문화로 변화하며 비즈니스 캐주얼로 복장 규정이 변화하던 시점이라 강의 수요가 많았다. 잘나가는 강사였지만 김선우 동문은 창업을 하며 스타일 컨설팅을 시작했다. 경력 단절 10년 만, 52세 때였다. 


“저 스스로도 예전 온라인 쇼핑몰 경험 때문에 ‘너무 이른 비즈니스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친구가 창업 후 1년 동안 매달 전화해 말릴 정도로 스타일 컨설팅이란 분야가 생소하기도 했고요. 누군들 상상이나 했겠어요. 하지만 그간 제가 해왔던 일들의 교집합들이 어느 시점 꼭 들어맞았고 확신이 생기게 됐죠.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에 대한 강의가 끝나면 몇몇 분들이 찾아오셔서 이론적으로는 알겠지만, 난 무엇을 입어야 어울릴지를 물으시더라고요. 가끔 따로 만나 알려드리기도 하다가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또 기업 입장의 메시지가 아닌, 내 메시지를 전하고 싶기도 했어요.”


남들은 하나둘 은퇴할 시기였지만 김선우 동문은 그답게 아무런 주저함 없이 실행에 옮겼다. 대학 시절 배웠던 의상사회심리학에 기반한 커리큘럼이나 두 회사를 거치며 깨달았던 패션 산업과 정보의 비대칭 문제는 그가 스타일 컨설턴트로서, 사람들에게 단순히 예쁜 옷과 메이크업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의 메시지와 스토리를 드러낼 수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정립하는 일에 도움을 주는 보다 본질적인 ‘스타일 컨설팅’으로 이어졌다. 



강점으로 나를 스토리텔링 하는 스타일링의 본질 

“체형이 변한 것도 아니고, 옷 상태도 멀쩡한데 옷장 문이 닫히지 않을 만큼 옷이 많아도 쇼핑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해결 포인트는 ‘옷을 사는 기준’을 바꿔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은 패션이나 메이크업 산업의 마케팅 전략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아요. 사용자인 자신에 대해 깊이 있는 탐색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어떻게 보완하느냐 정도에서 머물죠. 하지만 스타일링의 근본은 ‘표현’이에요. 자신이 아는 것은 단점밖에 없는데 자신을 표현하자니 어렵기만 합니다. 그래서 남들이 하는 대로 입다 보니 어색한 옷이 되고 또다시 옷을 사게 되는 거죠.”


오랜 시간 가져온 김선우 동문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그의 스타일 컨설팅은 그래서 특별한 점들이 많다. 무엇보다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는 것. 어떤 성향을 가졌고 누구를 만나 어떤 일을 하는지, 직접적인 소통을 하는지, 우회적인지 등 고객의 성향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뚱뚱한 것을 단점으로 여기고 그것을 보완하는 옷을 입었다고 해도 날씬한 사람 옆에 서면 순간 그 노력은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단점을 보완하는 것은 스타일링이 아니에요. 자신에 대한 탐구, 거기에서 출발해야 하죠.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것이 스타일이고 옷이나 메이크업을 통해 그것을 드러내는 것이죠. 옷의 컬러와 핏, 질감, 실루엣 등에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자신의 강점에 그것을 더하면 되지요. 결국 ‘스타일의 본질은 자신’이라는 것을 알고 긍정적인 해석을 하도록 도움을 주고 자신만의 메시지와 스토리를 담은 스타일 전략을 제안해 드리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김선우 동문은 이렇게 스타일링에 자신의 내면과 스토리가 담기는 만큼 성향 요소를 반영한 7가지 퍼스널 컬러 진단 방법을 개발하고 전문가와 협업하며 메이크업, 자세와 포즈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방식, 자신에 대한 서술 등 일하는 스타일, 말하는 스타일, 대인 관계의 스타일까지 광범위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렇게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스타일을 찾게 된 고객 한 분이 김선우 대표에게 “예전과 달리 이제 세상이 저에게 친절해졌어요.”라고 할 만큼, 그의 스타일 컨설팅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의 만족뿐 아니라 나다움, 자신감, 내면의 충족감까지 전한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김선우 동문이 현재의 업을 하게 영감을 준 것은 대학 시절의 배움도 있지만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연세 정신을 통해 자연스레 깨닫게 된 진리 탐구에의 태도, 거기서 비롯한 문제의식의 발로에도 있다.


“삶에는 많은 고통이 있습니다. 이 중 대다수는 낡은 고정관념에 의한 것이지요. 특히 미의 가치는 왜곡된 것이 아주 많아요. 타인의 평가에 따라 계량된 것은 진짜 내가 아니죠. 누구나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스스로의 언어로 자신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진리입니다. 그리고 이 선택을 할 때 우리는 자유를 느끼죠. 제 스타일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된 고객의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낯선 그만의 스타일 컨설팅이지만 결국 그는 이 진리를 찾고 자유를 느끼는 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의미와 책임감도 커질 것 같다. ‘나다움’에 대한 진리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실행하며 찾아온 김선우 동문은 취업을 준비하며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할지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도 ‘나다움, 자신의 강점에 집중하라.’고 조언을 전한다. 


“마인드를 먼저 바꾸면 좋겠습니다. 취업은 ‘나를 팔러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팔아야 합니다. 쭈뼛대는 태도, 시키는 대로,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태도는 가장 안 좋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잘할 수 있는데 주저하다가 기회를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나도 이 회사를 선택한다는 마음으로 ‘주도’하는 태도를 가지면, 기회는 자신의 몫이 될 겁니다.”


“제 첫인상은 어떤가요?” 김선우 동문이 고객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 갇혀 스스로를 찾는 일에 주저하는 것을 수없이 봐 왔다. 하지만 자신에 집중하며 타인의 시선과 상관없이 언제나 주도적으로 삶을 선택해 온 그이기에 고객들의 강점을 찾아내 스토리를 담고 스타일을 제안해 주는, 가장 현실적인 컨설턴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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