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흉통 환자의 심혈관성 이상 발생 예측에 있어 CAD-RADS 유효성 입증

의대 허진 교수(영상의학), 박철환 교수(강남 영상의학과)

의대 허진 교수(영상의학), 박철환 교수(강남 영상의학과)팀이 부산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이지원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영상의학과 김진영 교수와 공동으로 급성 흉통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성 이상(major adverse cardiac event, MACE) 발생 예측에 있어 CAD-RADS 분류 체계의 유용성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Radiology(IF 11.105)에 최근 게재됐다.

관상동맥 CT는 응급실에 내원한 급성 흉통 환자에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ute coronary syndrome)의 위험도가 낮은 환자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비용 효율성 및 안정성에 유용한 검사라는 연구 결과가 많다. 

2016년에 발표된 CAD-RADS 분류 체계는 여러 미국 학회들의 전문가 합의에서 공동으로 제안한 표준화된 보고 체계로, 관상동맥 CT 영상 판독 및 분석 시 점차 많이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급성 흉통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성 이상 발생을 예측하는 데 CAD-RADS 분류 체계의 유용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4개 기관의 응급실에 내원한 급성관상동맥 증후군 위험도가 낮은 급성 흉통 환자 1,492명의 관상동맥 CT 영상에서 CAD-RADS 분류 체계와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 분석을 통한 MACE 발생 예측의 유용성을 콕스 회기 분석을 통해 비교·분석했다. 심장사(cardiac death), 급성심근경색(myocardiac infarction), 불안정형 협심증(unstable angina)으로 인한 입원을 주요 심혈관성 이상(MACE)으로 설정해 유효성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CAD-RADS 분류 체계가 3, 4, 5 단계로 증가할수록 MACE 발생 위험비(Hazard ratio, HR)가 3.2에서 8.5로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AD-RADS 모델이 임상 모델(나이, 성별, 심혈관 발생 위험인자 등) 및 관상동맥 석회화 수치 모델에 비해 MACE 발생 예측에 더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진 교수는 “CAD-RADS 분류 체계는 관상동맥 CT 영상 분석 결과를 표준화함으로써 임상 의사와 소통을 명확하게 하고 진료의 질을 표준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연구는 급성 흉통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예후 예측에 CAD-RADS 분류 체계의 유용성을 입증해 CAD-RADS 표준화된 분류 체계의 활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