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은의학박물관 ‘연세 메디컬 아카이브 자료실’ 개소

문서들을 분류해 디지털 자료로 변환

의과대학 동은의학박물관이 의료원의 역사를 담은 각종 기록물을 디지털화하는 ‘연세 메디컬 아카이브 자료실’을 마련했다. 개소식은 2일 동은의학박물관에서 열렸다.

의료원에 축적돼 온 각종 문서는 137년에 걸친 세브란스의 역사와 발전상을 담고 있는 귀중한 사료다. 그러나 현재는 원본으로만 보존하고 있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료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이에 문서들을 분류해 디지털 자료로 변환하고, 보다 용이하게 활용하고자 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유승흠 명예교수가 지난해 전한 ‘의과대학 메디컬 아카이브 운영기부금’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자료실 마련을 위한 절차가 진행

돼 개소에 이르렀다. 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학예연구사도 채용했다.

자료실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1990년대까지의 자료들을 우선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입학지원서, 교무 및 학생 관련 문서 등 다양한 기록물을 대상으로 한다.

개소식에서는 김동환 원목실장 겸 교목실장의 기도에 이어 김세훈 동은의학박물관장이 자료실 개소에 이르기까지 경과를 보고했다. 유대현 의대학장의 인사말과 유승흠 명예교수의 축사가 뒤를 이었다. 이어 새롭게 마련한 자료실 현판 제막식을 진행했다.

유대현 학장은 “의료원의 기록물은 세브란스의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 근대의학 그 자체다. 따라서 역사적 가치가 있거나 영구 보존해야 할 기록을 체계적으로 수집 및 정리해 보존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자료실 개소를 계기로 의료원의 소중한 자산인 기록물의 보존과 정리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제도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더욱 크게 발전하는 자료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