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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위암 일으키는 위 질환 원인 미생물 실마리 규명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1-09-29

위암 일으키는 위 질환 원인 미생물 실마리 규명

의대 이용찬(내과학)·남기택 교수(의생명과학부)



의대 이용찬(내과학)·남기택 교수(의생명과학부)·김지현 교수(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시스템생물학과)팀이 경상국립대학교 권순경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위 질환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규명할 수 있는 실마리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위 질환이 있는 사람의 위강 내 미생물을 이식받은 무균 동물 모델에서 위암 전단계에 나타나는 전암성 병변이 유도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Gut(IF 23.059)’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선 사람의 위 조직 혹은 위액을 토대로 위강 내 전체 미생물군집을 무균 쥐에 이식해 사람의 위강 마이크로바이옴과 유사한 모델을 얻는데 성공했다. 그러자 장상피화생(만성위염이 진행해 위 상피조직이 장 점막처럼 변화된 것) 또는 위암이 있는 환자의 위강 내 미생물군집을 이식받은 모델의 위 점막에서 염증과 전암 병소인 장상피화생이 높은 비율로 관찰됐다.


연구팀은 병변 유발에 관여하는 미생물의 종류를 규명하고자 사람과 동물 모델의 미생물군집 정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인체 미생물군집은 선택적으로 정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식받은 쥐의 위 조직에는 헤모필루스, 게멜라, 베일로넬라 속 세균이 상대적으로 많이 존재하는 반면 아커만시아와 박테로이즈 속 세균은 적게 발견됐다. 


또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환자의 위에 높은 비율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식받은 동물 모델의 위 조직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뿐만 아니라 위 속 다른 미생물도 위암 등 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용찬 교수는 “분변 샘플을 재료로 하는 대장 마이크로바이옴에 비해 위강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우리나라의 높은 위암 발병률을 고려할 때 이번에 구축된 모델이 위 질환 원인 미생물 규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vol.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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