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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여기 연세인] 영화는 세상을 향해 건네는 귀엣말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1-09-24

영화는 세상을 향해 건네는 귀엣말

삶의 다양한 행복을 담아내는 홍지영 영화감독(일반대학원 철학 94) 



영화는 철저히 감독이 주체가 되는 장르다. 감독의 관점으로 배우, 미술, 음악 등의 요소가 기획되고 촬영되고 편집되어 완성된다. 그래서 그 안에는 감독의 세계관, 세상에 풀어놓고 싶은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상업 영화계에서 손꼽는 여성 감독으로,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데뷔했지만 그만의 이야기와 감성으로 영화계에 존재감을 드러낸 이가 홍지영 동문이다. 누구나 당연하다고 여겼던 생각,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이면의 감정들을 때론 경쾌하게 때론 감성적으로 담아 <키친>, <무서운 이야기>, <결혼전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새해전야>까지 다양한 시도의 작품들로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자양분이 된 캠퍼스에서의 자유롭고 치열했던 논쟁의 시간들 

홍지영 감독의 작업실 한편에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책들로 빼곡한 책장이 놓여 있다. 다양한 인문 사회학 서적들, 특히 철학 서적이 가득했다. 그만큼 그는 남다른 감수성과 문화적 토양을 가진 집에서 자랐다. 삶에 있어서 철학을 강조하신 아버지로부터 그는 철학을 전공하고 영화감독이 되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아버지는 임업 관련 일에 종사하시면서도 철학, 문학, 음악 등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셨죠. 무엇보다 철학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늘 강조하셨어요. 퇴직 후에는 매주 버스를 타고 대관령 고개를 넘어 철학 수업을 들으러 다니셨어요. 제게 철학 전공을 권하신 것도 아버지셨죠. 생각해 보면 저는 정말 평범한 아이였지만 언제나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참 좋아했던 것 같아요.”


학부를 마치고 우리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 진학한 홍지영 동문은 석사과정에서의 치열하고 자유로웠던 세미나들을 잊지 못한다. 철학의 한 이슈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통찰을 나누는 세미나에서는 각자가 모두 철학자 같았던 박사과정 선배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선배들이 주고받으며 논쟁하는 방식은 그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다. 사회학 쪽에도 관심이 많아 조한혜정 교수의 문화인류학 수업을 듣기도 했다. 강의 자체에서도 많은 배움이 있었지만 기말 과제 리포트를 ‘장녀 콤플렉스’에 대한 시나리오 형식으로 제출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던 것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그리고 이런 시간들은 값진 자산으로 남아있다. 


“영화 제작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끊임없이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많은 질문들을 받게 되죠. 때로는 합리적이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 맥락을 이해하고 유연하게 설득해야 합니다. 또 수많은 사람들의 협업을 통해 영화가 만들어져요. 논쟁하고 합의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힘들게 되죠. 저 역시 처음엔 어려웠지만, 학교에서 배우고 경험했던 다양한 논쟁으로 답을 찾아가는 스킬을 통해 이런 부분들에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계에서 함께 활동하는 선배, 생각의 깊이를 더 깊게, 폭을 더 넓게 확장하는 데 가이드가 돼 주신 교수님들. 대학원 시절 만났던 인연들 역시 현재의 자산이다. 이들은 현재도 교류하며 서로 영감이 돼 주고 있다. 



가장 재미있는 일을 찾아 영화감독의 길로

영화를 무척 좋아했던 홍지영 동문, 처음에는 철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영화 평론가가 되고 싶었다. 대학원 공부를 마칠 때쯤 평론가가 되기 위해서는 제작 현장을 경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보이는 영화의 면면과 미장센만을 보고 평론을 쓰는 것은 재미가 없었어요. 남들과 좀 다른 통찰을 가진 글을 써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제대로 쓰려면 영화 제작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단편 영화 제작 워크숍에 참여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평론가에서 감독으로 방향을 선회했죠.”

 

아무도 그가 영화감독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모두들 감독은 외향적 성향에 목소리도 크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만은 홍지영 동문을 응원했다.


“아버지께서는 영화감독이 되겠다는 제 얘기를 듣고 “그거 재미있겠다!”라고 하셨어요. 저도 의외였어요. 아버지께서는 석사에서 박사로 이어지는 철학 공부를 계속할 거라고 생각하셨을 거예요. 그럼에도, “계속 공부하는 게 어떻겠니.”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죠. 아버지의 그 한마디가 없었다면, 힘든 순간에 좌절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때부터 제 모든 선택의 기로마다 ‘재미’가 기준이 됐어요. ‘재미 있는가, 없는가’로 많은 것들을 선택하게 됐어요.” 


그에게 ‘가장 재미있는 일’,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홍지영 동문은 대학원 졸업 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진학했다. 철저히 영화 제작 실무에 관해 배울 수 있는 과정으로 다수의 영화인들이 이곳에서 수련했다. 홍지영 동문은 14기, 우리 대학교 동문인 봉준호 감독이 12기, 후에 홍 동문의 남편이 된 민규동 감독이 13기 출신이다.


아카데미 졸업 후 1년간 영화 <인터뷰>를 준비하며 연출부를 경험했다. 직접 눈으로 필드를 보고, 현장이 돌아가는 상황을 알아야 감독이 돼서 당황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고, 실제로 그랬다. 연출부 경험 후 그는 민규동 감독과 결혼하며 파리로 이주, 장편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감독 데뷔를 준비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은 녹록지 않았다. 무엇보다 서른넷의 나이에 아이를 가지기로 결심하면서 그가 감독이 되는 길은 더 요원해 보였다. 


“인생에서 아이를 갖는 것보다 감독 데뷔가 더 먼저였지만, 아이를 가지기로 하면서 인생의 순서가 크게 바뀌었죠. 어느 날 시어머니께서 조심스레 아이 얘기를 하셨는데 얼마나 망설이다 힘들게 꺼내신 이야기인지 느껴지는 거예요. 아들 하나만 영화감독이라도 벅찬데 며느리까지 영화감독 한다고 애쓰고 있으니 손주 얘기를 차마 못하신 거였죠. 그래서 어차피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이라면 순서를 바꿔 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당시에 아이가 있는 여성 감독의 데뷔는 전례가 없는 일이었어요. 자유로운 시기에 준비해도 어려운 일인데 아이를 키우면서 그게 가능할까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믿는 구석이 있었죠. 남편이 지지해 줄 거라 믿었어요. 그리고 되돌아보면 그 시기, 가장 자신감이 충만하기도 했어요. ‘꼭 하게 될 거야.’, ‘할 거야.’ 라는 근거 없는 믿음을 한시도 잃지 않았습니다.” 


홍지영 동문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전례가 없다. 어렵다. 다시 생각해 보라.’는 주변의 우려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전례가 없다면, 내가 전례가 되겠다.’는 자신감, 그리고 확신이 있었다. 



근거 없는 믿음, 데뷔를 가능하게 한 힘 

홍지영 감독의 데뷔작은 2009년 개봉한 <키친>이다. 총예산 12억으로는 절대 찍을 수 없는 높은 퀄리티를 가진 영화로 평가받는다. 되돌아보면 그에게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부족한 제작비 마련을 위해 전세 대출까지 받았던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 어려웠지만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오랜 시간 준비한 끝에 잡은 기회였기에 사실 어려움 속에서도 즐거움이 더 컸다. 그리고 그의 데뷔 작품을 위해 아낌없는 도움을 주는 지인들이 있었기에 그 과정은 더욱 값졌다.


“제 데뷔는 주변의 영화인이 아니라, 지인들이 도왔다고 할 수 있어요. 부족한 제작비로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던 미술, 소품, 공간 등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 갤러리 큐레이터 등 지인들이 많은 도움을 줬어요. 아무것도 없는 저를 그냥 믿어준 거죠. 그저 감독이 되겠다고 애쓰는 모습이 안쓰러웠던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한 일이죠. 그래서 저도 누군가를 그렇게, 근거 없이 믿어보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촬영 현장의 분위기도 좋았다. 한 배우는 촬영하러 오는 것이 “소풍 오는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어려운 환경, 잘 풀리지 않는 현장에서도 소리 한 번 지르지 않고 소통하며 현장을 통솔하는 홍지영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었기에 가능했던 분위기다. 


<키친>으로 상업 영화계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홍지영 감독은 이후 대표작 <결혼전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이 대중과 영화계에서 주목받으며 실력 있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서른여덟이라는 늦은 나이로, 아이가 있는 여성 감독의 데뷔는 전례가 없었던 만큼 오히려 존재감이 컸다. 



익숙함과의 결별, 다양성에 귀 기울이다 

그간 홍지영 감독의 작품을 살펴보면 익숙한 일상, 누구나 일반적으로 여기는 고정된 생각들을 낯설게 보는 시선을 알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화두도 ‘다양성’이다. 


“우리 모두 각각 다른 존재인데, 영화 속에서 그 다름, 생각지도 못한 지점을 발견할 수 있는 재미를 주고 싶어요. 영화는 현실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현실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키친>에서 다뤘던 소재인 삼각관계는 정말 부정적인 것일까요. 우리가 전혀 일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어떤 관계를 볼 때, 누군가에게는 그럴 수도 있다는 것, 이런 모습의 삶도 있다는 것, 그것을 질타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나 하는 고민에서 이 작품을 만들었어요.” 


배우를 캐스팅할 때도 그동안 어떤 역할을 했는지 고려하기보다는 그 배우가 하지 않은 역할은 무엇인지를 먼저 살핀다. 반듯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에게 좀 더 느슨하고 자유로운 캐릭터를, 로맨스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배우에게는 가장 멜로적인 캐릭터를 입혀 새로운 결을 찾는다.


다양성에 대한 관심은 감정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포착으로 이어진다. 결혼, 새해맞이, 졸업 등 인생의 굵직한 이벤트들은 새로운 시작, 축제의 설렘을 안고 있지만 좀 더 내밀하게 들여다보면 불안함, 두려움, 외로움 등의 감정도 함께 있다. 홍지영 감독은 <결혼전야>, <새해전야> 등 전야 시리즈 작품을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는 그 감정을 건드려 공감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홍 감독의 작품들에 담긴 다양한 감정은 그가 궁극적으로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이기도 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어떤 것이 행복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도 이어진다. 그 질문은 자신이 만든 인물과 사건으로 구현된다. 


“너무 추상적인 이야기 같지만, 저는 정말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은 모두 각각 다르고 이유도 다르죠. 고정된 하나의 행복의 모습보다는 각자 다른 행복의 모습을 담는 영화를 계속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작품이 가지는 가치, 관객의 공감과 변화

홍지영 동문은 창작자이자 감독으로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통해 누군가의 삶의 어떤 한 지점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공감할 수 있게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자신의 작품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관객의 반응을 체감할 때, 분명 영화는 만들어 볼 만하다고 더욱 확신하게 된다. 


홍지영 감독의 대표작인 타임슬립 판타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Guillaume Musso)의 동명 작품이 원작이다. 좀처럼 영화 판권을 허락하지 않는 기욤 뮈소의 작품을 전 세계에서 최초로 홍지영 감독이 각색, 영화화했다. 이 작품은 브뤼셀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받았는데, 그곳에서 그는 원작자 기욤 뮈소를 관객으로 맞게 됐다. 너무 긴장된 순간이었지만 영화를 본 기욤 뮈소는 “처음에는 다른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결국에는 같은 이야기였다.”며 자신의 다른 작품도 영화화하자고 제안했다. 홍지영 감독은 원작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같았고, 공감했던 것이다. 


원작자이자 관객으로서 기욤 뮈소가 보여준 반응은 영화 만드는 일에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굳이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영화를 통해 관객이 행복을 향한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직접 보는 것은, 그에게 가장 의미 있고 보람있는 일이다. 


“<새해전야>를 본 한 관객이 제작사로 편지와 간식을 보내온 일이 있었어요. 조기 졸업을 하고 대기업에서 10년을 쉬지 않고 일했는데 번아웃이 됐다고 해요. <새해전야>를 본 후 1년 휴직을 하고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있다며, 영화를 통해 용기 낼 수 있었다는 내용이었어요. 감사하기도 하고 의미가 컸죠. 그분을 직접 초대해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 작품이 누군가의 인생에 의미 있는 변화의 계기가 됐다는 점이 뭉클했습니다.” 



다양한 장르, 전방위 역할에 도전 

홍지영 감독은 시나리오, 촬영 준비, 헌팅, 캐스팅을 하는 프리프로덕션, 실제 현장 촬영을 하는 프로덕션, 편집, 사운드 작업을 하는 포스트 프로덕션으로 나뉘는 영화 제작 과정 중 프로덕션 단계를 가장 좋아한다. 생생하게, 지금, 무엇인가를 만들어가는 순간이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도 무엇인가를 새롭게, 끊임없이 만들어 세상에 선보이는 감독으로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싶다. 


“영화를 만드는 건 기적 같은 일이에요.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드는 일이니까요. 앞으로 감독으로서 다양한 장르적 도전을 더 해보고 싶어요. 제 연출 역량이 로맨틱 드라마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에요. 아직 더 보여드리고 싶은 것,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 현재는 미국 시나리오 작가와 공포 영화를 준비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블록버스터, 시대극 등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영화 제작 외에도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중앙대학교에서 미래 영화인을 양성하는 교수로, 강원영상위원회 위원장으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홍지영 동문은 서울과 부산, 춘천을 오가며 빼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숨 가쁘게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조용히 정리하는 산책의 시간을 꼭 챙기려고 한다. 


“어떤 분야이든 일가를 이룬 뛰어난 인물들은 끊임없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던 것 같아요. 어떤 난관에 직면하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저는 정신을 맑게 하고 골똘히 생각하는 것으로 정면승부를 합니다. 그러면 답이 나와요. 아무리 바빠도 1주일에 한두 번 남산을 산책하며 나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을 정리하죠.”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역할 중 하나로 후배 영화인 혹은 진로를 고민하는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기를 자처한다. 미셸 오마바(Michelle Obama)의 자서전 타이틀인 ‘비커밍(Becoming)’이라는 단어로 후배들을 응원한다. 


“어제의 내 능력이 오늘의 능력이 아닐 수 있습니다. 나는 변해 있기 때문이죠. 누군가 ‘너는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 넌 이렇게 될 거야.’라며, ‘그건 안 돼.’라고 미래를 단언한다면 ‘왜 안 돼?’라고 물음표를 던져야 합니다. 이때 근거 없이 자신을 믿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겁니다. 롤 모델이 필요하다면 저를 보세요. 그 근거 없는 믿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홍지영 감독에게 영화는 ‘세상을 향해 내가 건네는 귀엣말’이다. 조심스러운 귀엣말처럼, 가장 사적인 고민을 드러내는 일, 그리고 그것을 들어 줄 사람이 세상에 있다는 것. 그렇게 영화는 그에게 ‘내 이야기를 들어줄 세상과 자신을 연결하는 매개’다. 이것이 매 작품마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세상과 소통하며 답을 찾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vol.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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