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발견된 교우회보 사본 확보…1930년대 세브란스 모습 담아

1930년대 중후반 세브란스의전 교직원·재학생·동창의 활동과 동향을 새롭게 조명

동은의학박물관이 일본에서 새로이 발견된 ‘세브란스교우회보’ 18개 호에 대한 사본을 지난달 확보했다. 이를 통해 1930년대 중후반 세브란스의전 교직원·재학생·동창의 활동과 동향을 새롭게 조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브란스교우회보는 세브란스연합의학전문학교 교직원·재학생·동창생 등으로 조직된 교우회에서 발행하던 잡지다. 교우회보에는 의학 관련 논문, 학우소식, 교직원 동정, 동창 활동 등 회원들의 주요 동향이 게재됐다.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과 의대 동은의학박물관은 기존에 제6호(1926.03)~제16호(1932.05), 제19호(1933.05)~제25호(1936.02)를 소장 중이었다. 이 잡지들을 의대 의사학과와 동은의학박물관이 함께 「세브란스교우회보」라는 제목의 자료집으로 엮어 지난 2016년 출판했다.

이후 2019년 10월 동은의학박물관 자료 정리 과정에서 제28호(1936년 10월 5일 발행)와 제41호(1938년 3월 25일 발행)가 발견됐다. 

이어 12월에는 일본 가나자와대학 도서관에 제12호, 제17호, 제18호, 제20호~제27호, 제32호~제46호가 소장돼 있는 것을 확인됐다.

COVID-19로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러 방안을 강구하던 중 일본 주오대학 상학부 문순실 교수가 가나자와대학 도서관에 소장된 18개 호의 복사본(제17~18호, 제26~27호, 제32~40호, 제42~46호)을 스캔해 지난달 전해왔다.

이로써 기존에 자료집으로 엮은 18개호와 새로 확인한 20개호를 더해 교우회보 38개호의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현재까지 발견된 교우회보 중 가장 최신본인 제46호까지, 8개호를 제외하고 상당수를 확보한 것이다. 또한 이번 사료 확보를 통해 기존 잡지 형태에서 제26호부터는 신문 형태로 발행되었다는 사실도 새롭게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