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유전체 연관분석을 통한 소아 천식 유전자 규명

의대 김경원, 손명현(소아과학), 김동윤, 지헌영 교수(약리학)

의대 김경원, 손명현(소아과학), 김동윤, 지헌영 교수(약리학) 연구팀이 소아 천식 발생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새로이 규명했다.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전장유전체 연관분석을 통한 소아 천식 관련 TNFSF15 유전자 규명(Genome-wide association study identifies TNFSF15 associated with childhood asthma)’ 연구는 알레르기 면역학분야의 권위지인 유럽알레르기면역학회지(Allergy, IF 13.146)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속성 천식을 앓고 있는 소아 741명과 건강한 소아 589명, 건강한 성인 551명의 데이터에 대해 소아 지속성 천식에 대한 전장유전체 연관분석(genome-wide association study, GWAS)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천식 발병과 상관관계를 보이는 후보 유전자 TNFSF15를 발굴했다. 소아 천식 환자의 혈청에서 TNFSF15가 감소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견된 변이를 가지고 있는 소아 환자에서 TNFSF15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경향은 천식 환자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또한 생물정보학 및 기능 분석을 통해 낮은 TNFSF15의 발현이 혈관 형성 억제 기능 상실을 유도해 천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설명했다.

UK 바이오뱅크 데이터에서도 해당 유전자 변이와 소아 천식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천식 전장유전체 연관분석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돼 천식의 유전적 소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으나 아시아에서의 연구는 부족했다. 특히 이전까지 국내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보고된 바 없다. 

이번 연구는 특히 한국인에 대한 천식 전장유전체 연관분석 연구를 처음으로 발표했다는 점과 발굴된 후보 유전자의 기능 분석을 통해 후보 물질에 대해 소아 천식 조기 표지자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