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김대중도서관, 함석헌 선생 관련 자료 최초공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1-03-16

김대중도서관, 함석헌 선생 관련 자료 최초공개

함석헌 선생 탄생 120주년 기념


[공개자료. 함석헌 선생과 민주화 운동 인사들]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함석헌 선생 탄생 120주년(1901년 3월 13일생)을 맞이해 민주화 운동 시기 함석헌 선생의 음성 및 사진 자료를 3월 16일 최초 공개했다. 함석헌 선생은 사상가, 민주화 운동가, 문필가로서 한국 현대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겼다. 따라서 함석헌 선생에 대한 새로운 사료는 학문적, 문화적 차원에서 가치가 있다.


이날 공개한 자료는 1977년 3월, 미국 내 교포 민주화 운동가들이 제작한 라디오 프로그램 '희망의 소리'와의 전화 인터뷰 음성자료로 총 2분 17초 분량이다.


1977년 3월 미국의 교포민주화운동가들이 1976년 3월 1일 발생한 3.1 민주구국선언사건 1주년을 맞아 한국에 있는 윤보선, 이희호, 함석헌에 대한 전화 인터뷰를 해 자체 제작한 라디오 프로그램 ‘희망의 소리’를 통해 방송했다. 3.1 민주구국선언문은 김대중, 윤보선, 함석헌, 정일형, 윤반웅, 안병무, 이문영, 서남동, 문동환, 이우정 등 한국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10명이 서명한 것으로서 1976년 3월 1일 명동성당에서 발표됐다. 3.1 민주구국선언은 1975년 긴급조치 9호 선포 이후 크게 위축돼 있던 한국 민주화 운동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다. 당시 유신 정권은 이 선언을 ‘정부전복 선동사건’으로 규정하고 관계자들을 긴급조치 9호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때 함석헌 선생은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았다.


김대중도서관은 이날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사진 2장도 함께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은 당시 함석헌 선생, 이희호 여사 그리고 민주화 운동 인사들이 함께 찍은 사진이다.


[공개자료. 함석헌 선생과 민주화 운동 인사들 2]


함석헌 선생은 한국 현대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지만 현재 남아 있는 그의 음성 및 동영상 자료는 매우 적다. 남아 있는 것도 주로 1989년 서거 직전 80대 중후반 시기에 해당하는 자료로, 민주화 운동 시기 함석헌 선생의 음성 및 영상 자료는 매우 희귀하다. 함석헌 선생 자료뿐만 아니라 민주화 운동 시기 전반에 걸쳐 음성 및 영상 자료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공개한 함석헌 선생 음성자료의 학문적, 문화적 가치는 크다.


또한 이번에 음성자료와 함께 공개한 서울의 봄 당시 함석헌 선생, 이희호 여사 등이 함께 찍은 사진은 당시 역사를 기록하는 데 있어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 함석헌 인터뷰 음성파일 녹취문

안내 : 다음은 함석헌 옹에게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질문 : 3.1 민주구국선언 발표 1주년을 맞이해서요, 선생님의 소감을 한 말씀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함석헌 : 소감이요? 우리는 정말 국민적인 또 종교적인 양심에서 어떻게든지 이 정치의 잘못된 것이 시정될까하고 진정한 마음에서 참 호소할 생각으로 했는데 그것이 부당하게 재판에 회부되어 가지고, 아직도 모두가 징역을 선언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엔 세계 각처에서 그래도 그걸 동정도 해주시고 우리 정부에 대해서 조언도 보내주고 그런 줄 알아서 다행히 난 그것이 그래도 혹시 일대 반성을 하고 옳게 처결하나 그런 것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최근의 모양을 보니깐 전혀 그런 것이 없습니다. 말하자면 도리어 더 구속이 심해가고 있지, 우리는 지금 날마다 거의 출입이 부자유하리만큼 감시를 당하고 있습니다. 지금.


질문 : 네, 그렇습니까? 미국에 있는 동포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함석헌 : 뭐 안팎이 다른 것이 있어요? 우리는 정말 그래도 나라의 장래를 생각해서 또 세계의 대세를 이렇게 많이 달라가고 있고 우방에서도 많이 일본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데에 있어서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조언을 많이 해주는 것을 알아서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안팎이 다름이 없으니깐, 밖에 계신 분들도, 안에 지금 우리가 지금까지 아주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뭐 아주 어렵습니다. 많이들 밖에서 기도로 마음으로 뭐 여러 가지로 도와주세요.


질문 : 네, 함 선생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vol. 629
웹진 PDF 다운로드

연세소식 신청방법

아래 신청서를 작성 후 news@yonsei.ac.kr로 보내주세요
신청서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