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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화제의 인물] 국채표 전 중앙관상대장(수물과 1925), 과학기술유공자 선정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1-03-04

국채표 전 중앙관상대장(수물과 1925), 과학기술유공자 선정

한국의 기상예보 시스템 현대화 및 한국기상학회 창설로 한국기상학 발전의 토대 마련

기상학 분야 한국인 최초 박사학위 취득



이과대학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수물과(1925-1931) 출신 국채표 전 중앙관상대장(1907~1969)이 지난 12월 ‘2020년도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유공자는 연구개발 및 기술혁신 활동에 종사하는 과학기술인 중에서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사람으로서, 2015년 12월 22일 제정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법률 제 13579호)’에 따라 지정된다.


국채표 대장은 한국의 기상예보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한국기상학회의 발족과 한국기상학회지 창간으로 한국기상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한 선구적인 기상학자다. 그는 일제강점기 연희전문학교 수물과와 교토제국대학 수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에서 15년간 재직했다. 교사로 있는 동안 신문과 잡지에 과학 관련 글을 꾸준히 게재하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학정보를 전달했다. 주로 계절과 절기(節氣)와 관련된 자연변화나 대기 현상, 기상 현상 등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과학대중화에 앞장섰다.


그는 일본의 교토대학에 「한국 및 한국 부근에 내습할 우려가 있는 태풍의 운동 및 중심시도의 통계적 예보법(1964)」이라는 논문을 제출해 기상학 분야에서 한국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는 미국 시카고대학 시절부터 연구해온 내용을 발전시켜 한국에 적용한 것으로 태풍진로 예상법을 제안한 획기적인 논문이었다. 그가 논문에서 제시한 ‘국(鞠)의 방법(Kook’s Method)’은 국제적으로 알려졌고, 당시 기상예보에도 활용됐다.


그는 1963년 한국기상학회의 창립을 주도하고 초대회장으로 선출되어 활동했다. 낙후된 한국의 기상학 발전을 위해서는 기상학을 연구하는 학자 간의 교류 및 후진 양성이 중요하다고 여겼다. 이로써 그는 중앙관상대의 기술연구원들과 기상학 관련 대학 교수들과 함께 한국기상학회를 창설하고 지금은 세계적인 학술지가 된 한국기상학회지를 1965년 창간하며 한국기상학의 제도화에 앞장섰다. 그는 낙후된 한국의 중앙관상대를 첨단시설을 갖춘 현대적 기관으로 재정비하고, 한국기상학회를 창립해 기상학의 학문적 기틀을 닦았다. 그가 기상학계에 남긴 이러한 유산은 오늘날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기상학 및 기상예보의 초석이 됐다.


이러한 업적을 남긴 국채표 전 중앙관장대장을 위해, 과학기술유공인 명예의 전당 헌액, 과학기술 의전상의 예우, 공훈록 발간 및 주요 저서·논문에 대한 업적 홍보 등의 과학기술유공자 및 그의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편의가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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