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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간세포암종에서 면역 관문 억제제에 의한 질병 과진행 규명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1-02-23

간세포암종에서 면역 관문 억제제에 의한 질병 과진행 규명

의대 최혜진 교수·김창곤 강사(내과학) 등 종양내과 연구팀



의대 최혜진 교수·김창곤 강사(내과학) 등 종양내과 연구팀이 삼성서울병원, 분당차병원 연구진과 공동으로 진행성 간세포암종에서 면역 관문 억제제에 의해 질병 과진행이 유발됨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 ‘진행성 간세포암종 환자에서 PD-1 저해제 투여에 의한 질병 과진행(Hyperprogressive disease during PD-1 blockade in patients with advanced hepatocellular carcinoma)’은 Journal of Hepatology(IF 20.582)에 최근 게재됐다.


최근 면역 관문 억제제는 다양한 암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소수의 환자에서는 투여 후 종양 성장이 급격하게 가속화되는 이른바 ‘질병 과진행’이 유발된다는 보고가 있었다.


연구팀은 간세포암종에서 PD-1 저해제에 의해 질병 과진행이 유발되는지 살펴보기 위해 다기관의 환자를 후향적으로 분석, 간세포암종 특이적인 질병 과진행 여부를 분석했다.


실제로 PD-1 저해제를 투여받은 환자 중 12.7%의 비율에서 질병 진행 속도가 4배 이상 증가하는 질병 과진행이 관찰됐다. 나아가 질병 과진행을 경험한 환자들의 90% 이상은 후속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사망에 이를 정도로 나쁜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동시에 다양한 생체 표지자에 대한 분석을 통해 치료 전 호중구-림프구 비율이 높은 환자의 경우 질병 과진행이 발생할 위험성이 유의미하게 증가해, PD-1 저해제 투여 시 종양 성장 역학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점도 규명했다.


다중표적항암제인 레고라페닙을 사용할 경우에는 질병 과진행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도 발견해 새로운 병합 치료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간세포암종에서 질병 과진행을 최초로 규명했을뿐만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생체 표지자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vol.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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