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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전이성 난소암에서 새로운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전략 제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1-02-08

전이성 난소암에서 새로운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전략 제시

의대 이정윤·박준식 교수(산부인과학) 연구팀



의대 이정윤·박준식 교수(산부인과학) 연구팀과 KAIST 의과학대학원 박수형 교수·임가람 박사과정 학생 공동 연구팀이 전이성 난소암 환자에서 종양 특이적 면역세포의 특성을 규명하고, 그 특성에 따른 새로운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는 전이성 난소암 환자에 대한 면역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4-1BB 공동 자극으로 강화되는 면역 탈진된 난소암 종양 특이 CD8 T 세포의 항PD-1 매개 재활성화에 관한 연구’는 ‘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IF 10.252)’에 게재됐다.


암이 발생하면,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여러 면역 방어기전이 일어나는데, 그중에서 ‘적응면역’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적응면역을 담당하는 주된 세포가 CD8 T 세포다. 종양은 CD8 T 세포가 종양을 죽이기 어려운 억제적인 종양 미세환경을 조성해 CD8 T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가장 잘 알려진 기전은 PD-1과 같은 면역 관문 수용체의 발현이 증가되도록 하는 것이다.


여러 난치성 암들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치료는 이같은 연결 고리를 끊어주는 면역 관문 억제제(PD-1 억제제, PD-L1 억제제)이다. 하지만 이는 악성흑색종, 비소세포성폐암, 신장암 등 몇몇 암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고형암에서 치료 성공률이 20%에 미치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난점을 극복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고자 전이성 난소암 환자의 종양 부위에 혼재돼 있는 CD8 T 세포들 중 종양 특이 T 세포의 특성을 살폈다. 이 세포들은 PD-1 수용체의 발현이 많을수록 그 기능이 더 많이 저하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면역 기능을 증가시켜 주는 공동자극성 수용체의 일종인 ‘4-1BB(CD137)’의 발현은 증가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4-1BB를 발현하는 세포들은 그렇지 않은 세포들에 비해 활성도가 더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능 억제에 따른 탈진 정도가 덜했다. 이는 원발 부위(난소)와 전이 부위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면역 관문 억제제 PD-1 억제제와 함께, 4-1BB 항진제를 사용해 효과를 확인했다. 그 결과 PD-1 억제제만 사용했을 때보다 4-1BB 항진제와 함께 병합 사용했을 때, 종양내 탈진화된 CD8 T 세포의 기능 회복이 유의미하게 증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효과는 원발 부위와 전이 부위 모두에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면역항암제 치료가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전이성 난소암에서 새로운 병합치료 전략을 제시하였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실질적으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vol.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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