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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김대중도서관, 바이든 美 대통령의 한국 민주화 지원 활동 관련 사료 최초 공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1-01-19

김대중도서관, 바이든 美 대통령의 한국 민주화 지원 활동 관련 사료 최초 공개

전두환 대통령 및 슐츠 美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


[사진 1. 바이든 상원의원 등이 전두환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86년 2월 전두환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와 1987년 11월 미국 슐츠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를 1월 19일 최초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는 두 가지로, 하나는 1986년 2월 20일 바이든 상원의원이 동료 상원의원들과 함께 전두환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다. 편지에 서명한 상원의원은 조 바이든, 에드워드 케네디(케네디 대통령의 동생), 존 케리(2004년 민주당 대선후보, 오바마 행정부 국무장관), 앨런 크랜스턴, 클레이본 펠, 크리스토퍼 도드, 폴 사베인스, 토마스 이글턴 등 총 8명이며 모두 민주당 소속이었다.


이 편지에서 바이든 상원의원 등은 한국의 신민당과 민추협에 대한 전두환 정권의 탄압을 비판하고 있다. 신민당과 민추협은 2.12 총선 1주년이 되는 1986년 2월 12일부터 직선제개헌서명 1천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전두환 정권은 2월 13일 신민당사와 민추협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개헌서명운동을 탄압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상원의원 등은 전두환 정권이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서명운동을 탄압하는 것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전두환 정권이 위와 같은 조치를 취하면서 김대중 등 한국 민주화 지도자를 탄압하는 것을 볼 때 민주화 이행에 대한 전두환 정권의 약속을 신뢰하기 힘들다고 지적하며,  전두환 정권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두 번째 자료는 1987년 11월 20일 미국의 상원의원 31명이 미국 슐츠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이다, 바이든을 비롯한 미국 상원의원 31명은 1987년 11월 20일 슐츠 미국 국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서 한국의 전두환 정권이 양심수로 불리는 정치범을 전면적으로 석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 한국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화 조치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문제점이 있었고 특히 양심수 문제는 한국의 인권탄압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안으로서 국제적으로도 크게 문제가 되고 있었다. 그래서 바이든을 포함한 미국 상원의원들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촉구했다.


[사진 2. 바이든 상원의원 등이 슐츠 국무장관에게 보낸 편지(바이든의 서명은 3페이지 4번째 줄에 있음)]


이 사료를 통해 바이든이 당시 한국의 민주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이든은 김대중이 2차 미국 망명(1982. 12. ~ 1985. 2.)할 때부터 친분을 쌓기 시작했으며 1984년경부터 한국 민주화를 포함한 한미관계에 관한 상호 이해를 넓혀갔다. 바이든이 한국 민주화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특히 바이든이 1986년 동료 상원의원과 함께 전두환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보면 당시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바이든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정치인들이 한국 민주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이해를 하게 된 것은 김대중이 망명 시기 조직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이번에 공개한 편지 역시 한국인권문제연구소 자료에서 확보한 것이다. 김대중이 1985년 2월 한국으로 귀국한 후 한국인권문제연구소가 김대중을 대신해 미국의 정치인들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의 연락과 소통을 진행했다. 바이든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정치인들이 한국 민주화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파악하고자 할 때 한국인권문제연구소와 긴밀한 소통을 하면서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그래서 한국인권문제연구소가 바이든을 비롯한 미국 주요 정치인들의 서명이 있는 편지를 소장할 수 있었고 이와 같은 배경에서 이 사료를 공개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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