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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특별기획]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라인 교육 선도하는 대학으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0-11-26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온라인 교육 선도하는 대학으로

비대면·온라인 강의를 위한 우리 대학교의 교육혁신

기존 생각과 한계를 뛰어넘는 교육 플랫폼 'Y-EdNet' 구축을 향한 발돋움



코로나19로 변화된 일상에도 적응할 만큼 시간이 흘렀다. 사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이 사라진다 해도 이전과 완전히 동일한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고, 많은 이들이 이 격변 이후 달라질 일상을 제각각 준비하고 있다. 대학 역시 마찬가지다. 그 어떤 곳보다도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상황을 마주해야 했고, 또 헤쳐나가야 했다. 학생과 교수 모두 기존에 알고 있던 방식이 통용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지혜와 용기가 필요했다. 우리 대학교는 이러한 상황에서 기민하게 기지를 발휘해 어려움을 기회로 바꿔나갔다. 무크(MOOC), 온라인 학습관리시스템(LMS), 이러닝 콘텐츠 제작 등 신교육기법 개발 및 활용을 통해 우리 대학의 교육혁신을 선도하며, 올해 비대면·온라인 강의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는 교수학습혁신센터를 찾아가 지난 1년여간의 주요한 변화를 들어봤다.


2020년, 변화의 시작

코로나19로 인한 대학의 가장 큰 도전은 ‘교육 시스템’ 그 자체였다. 학교 강의실에 모여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은 이전에는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었다. 대학마다 온라인 강의 확대를 논의하고는 있었지만, 실행은 굉장히 더딘 형편이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213개 대학의 온라인 강의 비중은 전체 강의의 0.92%에 불과했다. 우리 대학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2019년 전체 수업 가운데 온라인 강의 비중은 0.1% 정도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 온라인 강의가 100% 적용돼야 하는 시점이 갑자기 찾아왔다. 우리 대학교는 국내 대학 중에서도 수업 규모가 가장 큰 축에 속한다. 8,200여 개의 강의가 한순간에 온라인으로 전환돼야 했고, 한 번에 최대 6,000여 명이 동시 접속하는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다. 


교수학습혁신센터는 우선 내부와 외부에서 활용 가능한 자원들을 십분 사용했다. 당장 부족한 서버 용량은 구글 드라이브 등으로 대체했고, 온라인 실시간 강의를 위해 줌(ZOOM) 교육용 라이선스 2,500여 개를 1년 구독 계약했다. 안정적인 동영상 서비스를 위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ontents Delivery Network -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분산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해 사용자에게 안정적으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 이하 CDN) 서비스도 긴급 도입했다. 와이섹(YSCEC)에 온라인 강의 운영 가이드 및 매뉴얼을 제공하고 디지털 조교를 통한 안내도 진행했다. 모두가 처음 겪는 상황 속에서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한 번도 서버가 다운된 적은 없었다. 국내 다수의 대학이 급격한 비대면 전환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되는 등 수업이 중단되는 혼란을 겪은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었다.



보다 공고한 온라인 교육을 위해

1학기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며 제기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2학기에는 더욱 대대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나갔다. 외부 서버 사용으로 인한 수업자료 저장 분산, 커뮤니케이션 혼선, 학습 진도 체크 미비 등 시스템 문제를 비롯해 교수자들의 동영상 강의 제작 관련 고충, 동영상 강의 품질 향상 등 다양한 부분들을 빠르게 보완했다.


[YSCEC 미디어 서비스 환경 개선]

우선 저장용 스토리지를 기존 가용 18TB(테라바이트) 규모에서 총 100TB 규모로 확충했다. 이로써 강의안, 강의 동영상, 과제 등 모든 수업자료를 하나의 플랫폼에 올릴 수 있게 돼 기존의 수업자료 분산으로 인한 혼선을 해소할 수 있었다. 또한, 외부 서버에서는 불가했던 학습 진도 체크, 학습 이력 확인 등도 와이섹(YSCEC)을 통해 원활히 진행할 수 있게 돼 효율적인 학기 수업 운용이 가능해졌다. 접속 트래픽도 안정화했다. 서버 다중화를 통해 트래픽을 분산해 온라인 강의 재생의 안정성을 보장했고, 여기에 그치지 않고 CDN 서비스 활용으로 네트워크 부하의 약 60%를 외부망으로 분산해 8,200여 개 온라인 강의가 지장 없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강의 동영상 사전제작용 자동녹화 강의실 구축]

줌(ZOOM)을 통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 외에 사전 동영상 강의 제작에도 교수자들이 장비 구축 및 편집 기술 부족으로 인해 곤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교수학습혁신센터는 단과대학 건물마다 첨단 자동녹화 강의실을 1~2실씩 구축하고 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조교를 통해 안내했다.


지난 8월 28일, 14개 단과대학에 37개 자동녹화 강의실(국제캠퍼스 5실 포함)을 오픈했다. 이 강의실은 교수자가 수업을 진행하면 카메라가 움직임을 추적하며 자동으로 고화질 녹화가 되는 시스템을 갖췄다. 교수자의 강의 모습과 PPT 슬라이드의 두 가지 화면이 동시에 녹화돼, 학생들이 이 중 필요한 화면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온라인 수업 운영 가이드 제작 및 배포]

자동녹화 강의실 구축과 같은 하드웨어적 측면뿐 아니라 교수자들의 실제 활용과 수업 운영을 위한 안내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1학기 온라인 강의 운영 후 진행된 학부생 대상 온라인 강의 실태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제기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운영 방안 및 셀프 체크리스트를 가이드 형태로 제작해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교수자들에게 발송했다. 이 가이드는 표준화된 교안 템플릿, 동영상 촬영·편집 방안, 와이섹(YSCEC)과 줌(ZOOM)을 활용한 강의 운영 및 평가 방안, 강의 설계, 제작, 운영, 평가 전 단계에 대한 셀프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가이드 배포를 통해 온라인 강의 품질 제고를 비롯해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강의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교수학습혁신센터는 이러한 대응 방안들과 더불어 온라인 교육을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바로 코세라(Coursera)와 손잡고 세계 유수의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교내 구성원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C4CV(Coursera for Campus Coronavirus Initiative)’ 서비스이다. 연세 메일 계정이 있는 우리 구성원은 누구나 이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예일대, 듀크대, 존스홉킨스대, 홍콩과기대 등 우수 대학의 강의뿐 아니라 IBM, 구글 등 글로벌 기업의 강의 콘텐츠까지 3,800여 개의 온라인 강좌가 제공된다. 우리 대학교는 코세라 C4CV 서비스를 2021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기간을 2021년 4월까지 연장했다.



차세대 교육 플랫폼, 스마트 캠퍼스 구축

우리 대학교의 온라인 교육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일시적 대응이 아니다. 서승환 총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혁신적인 온라인 강의 플랫폼인 ‘와이에드넷(Y-EdNet)’을 조기에 구축해 가상공간을 활용한 교육을 본격화하고, 세계 교육 수요자들과 전면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스마트 캠퍼스 구축’, ‘클라우드 기반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카카오, 네이버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수업을 결합한 차세대 교육방식을 지원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원대한 계획을 갖고 준비해 나가고 있다.


세계 모든 대학이 맞이한 변화와 위기의 시점. 그 시점에서 또 다른 세상으로 옮겨가고 있는 지금, 지속가능한 것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분명 과감하면서도 지혜로운 혁신이 필요하다. 온라인 교육을 선도하는 우리 대학교의 푸르른 도전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vol.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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