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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신촌캠퍼스 소식] 김대중도서관, 김영삼-김대중 관련 사료 공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0-11-19

김대중도서관, 김영삼-김대중 관련 사료 공개

김영삼 대통령이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에게 보낸 편지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1985년 1월 7일 김영삼 민주화추진협의회(이하 민추협) 의장이 김대중의 안전귀국과 관련된 내용으로 미국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케네디 대통령의 동생)에게 보낸 편지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영문편지에서 김영삼은 케네디 상원의원에게 미국 망명 중이던 김대중의 귀국 결정은 한국 민주화를 위한 큰 결단이며 김대중의 귀국은 군사 독재 정권에 맞서 투쟁하는 한국의 민주화 세력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리고 전두환 정권이 김대중을 위협하는 것(재수감, 귀국할 당시 불의의 사고 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전하고 있다.


그래서 김영삼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을 비롯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 등에게 위와 같은 상황을 알리기 위해 편지를 쓰게 됐다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회복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이날 공개한 사료는 민주화 운동 시기 김영삼-김대중 간 협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영삼과 김대중은 정치적 라이벌로서 경쟁 관계가 주로 부각되고 있지만, 민주화 운동 시기 전체를 놓고 보면 상호 협력을 통해 공동투쟁한 경우가 훨씬 더 많았다. 김영삼과 김대중은 정당정치가 정상화되거나 정상화의 가능성이 있을 때는 경쟁했으나 군사 독재 정권에 의해서 민주적인 정당정치가 봉쇄되어 있을 때는 협력했다. 두 사람의 경쟁 관계가 주로 부각되고 있는 데 반해, 이 사료는 민주화 운동 시기 두 인물의 협력 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있다.


이 사료는 김대중이 2차 미국 망명 시기(1984.12-1985.2) 미국에서 조직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에서 보관하고 있었다. 김대중도서관이 얼마 전에 공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김대중 사이의 편지도 한국인권문제연구소에서 보관하던 자료이다.


한국인권문제연구소는 김대중이 귀국한 이후에도 미국에서 한국의 민주화를 위한 지원 활동을 전개했으며, 김대중을 포함한 한국 민주화 세력들의 대미소통 창구로서 역할을 했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조 바이든 상원의원, 앨 고어 상원의원(후에 클린턴 행정부 부통령 역임), 존 케리 상원의원(2004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오바마 행정부 국무장관 역임) 등 한국의 민주화에 협력한 미국의 주요 정치인들 또한 한국인권문제연구소를 통해 김대중을 비롯한 한국 민주화 운동 세력들과 소통을 했었다. 이 자료는 이러한 당시 상황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vol.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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