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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소식

[의료원 소식] 세계 최초 파킨슨병 치매 예측모델 개발

연세대학교 홍보팀 / news@yonsei.ac.kr
2020-09-25

세계 최초 파킨슨병 치매 예측모델 개발

파킨슨병 치매 조절제 조기 발굴에 중요한 역할 기대



의대 이필휴(신경과학)·정석종 교수(용인 신경과) 연구팀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 신경인지검사를 기반으로 치매 위험도를 예측하는 치매 예측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IF 8.77)’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 350명을 평균 5.6년 동안 추적 관찰하며, 파킨슨병 진단 시 시행한 신경인지검사의 인지기능 저하 패턴이 추후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각 환자에서 인지기능 저하 패턴을 확인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을 바탕으로 신경인지검사 데이터를 영역별 점수로 단순화했다. 각 인지 영역은 △시각 기억/시공간 능력, △언어 기억, △전두엽/실행능력, △집중/작업기억/언어능력 4가지 능력으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추적 기간 동안 350명의 환자 중 78명(22.3%)의 환자에서 치매가 발생했고, 4개의 영역 중 전두엽/실행능력의 점수가 치매 발생 위험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을 확인했다. 각 영역별 치매 위험도의 경우 △시각 기억/시공간 능력, △언어 기억능력, △전두엽/실행능력, △집중/작업기억/언어능력 점수가 1점씩 높아질 때 치매 위험도는 각각 47.2%, 19.3%, 57.2%, 7.7%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데이터를 활용해 5년 이내 치매가 발생할 위험을 계산할 수 있는 수식적 도구인 노모그램을 개발했다. 해당 노모그램은 영역별 수치를 점수화해 한국형 파킨슨병 환자들의 향후 치매 발생 위험도를 손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30개월 동안 앓고 있는 69.5세 남성 환자의 신경인지검사 데이터를 노모그램을 통해 치매 위험 예측모델에 적용했다. 노모그램 점수 적용 결과 치매 예측도(LP)는 -2.219로 5년 이내 치매 발생 위험도는 1.2%로 나타났고, 실제로 이 환자는 2013년 7월부터 5.95년간의 추적 기간 중 치매가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파킨슨병을 36개월 동안 앓고 있는 73.2세 남성 환자의 경우 노모그램 점수 적용 결과 치매 예측도는 2.71이었고 5년 이내 치매 발생 위험은 81%였다. 실제로 이 환자는 첫 추적을 시작한 2013년 9월 이후 2.7년의 추적 기간 중 치매가 발생했다. 


이필휴 교수는 “지금까지 파킨슨병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치매 조절 약제를 개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예측모델이 추후 파킨슨병 치매 조절제 조기 발굴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이번 연구는 서양과 다른 한국형 파킨슨병 치매에 특화된 치매 예측모델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vol. 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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